"'김기현 비리 첩보' 최초 제보자는 송병기 울산 부시장"
[앵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을 처음으로 청와대에 알린 사람이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 부시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송 부시장은 지난해 6월 지방 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 선거 캠프에 합류한 송 시장의 최 측근으로 꼽힙니다. 송병기 부시장은 본인이 먼저 청와대에 제보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에서 여러 가지 동향들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 동향들에 대해 파악해서 알려줬을 뿐"이라는 것인데 제보 과정이 어찌됐든 여당 시장 후보 측근의 제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거쳐 경찰청으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어제(4일) 관련 제보가 어떻게 들어와서, 이후 어떻게 정리가 돼서 경찰로 보내졌는지 자세히 설명을 하면서 의혹을 부인했는데 이 최초의 제보자와, 그리고 제보를 받아 청와대 윗선에 보고한 행정관이 누구인지 공개하지는 않았었습니다.
논란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먼저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권 관계자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관련 비리를 처음 제보한 사람은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 부시장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울산시 공무원이었던 송 부시장은 2015년 울산시 교통건설국장 등을 끝으로 퇴임했다가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현 울산시장 캠프에 합류해 활동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울산시 경제부시장을 맡고 있습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김기현 당시 시장 관련 비리 혐의를 제보했을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신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캠프에 합류하기 전 울산발전연구원에도 근무한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최초 제보를 받은 민정비서관실 A행정관이 "청와대 근무하기 전 캠핑장에 갔다가 우연히 만나서 알게 된 사이"라고만 했습니다.
청와대는 이 제보자가 과거에도 비슷한 제보를 한 바 있다고도 했습니다.
[고민정/청와대 대변인 : A행정관은 과거에도 동 제보자로부터 김기현 전 울산시장 및 그 측근의 비리를 제보받은 바 있다고 했습니다.]
야당에서는 울산에서만 10년 넘게 공직생활을 한 송 부시장이 어떻게 청와대 행정관과 접촉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JTBC는 송 부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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