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고잉vs빔vs라임', 전동킥보드 비교 결과는?

2019. 10. 1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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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 중심으로 확산
 -접근성 높고, 이용도 쉬워
 -안전 대책 마련은 과제 

 전동킥보드를 활용한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가 서울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에 내려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구간, 이른바 '라스트 마일'의 이동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지난해 국내 스타트업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글로벌업체들까지 한국시장에 연이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서울은 대중교통체계가 그물망처럼 갖춰져 있어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의 수요가 세계 어느 시장보다 높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공유 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는 '킥고잉'과 최근 국내에 진출한 해외업체 '빔' 그리고 '라임'의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체험했다.


 ▲서비스 범위
 지난해 9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시작한 킥고잉은 스타트업 올룰로가 운영한다. 현재 기준 가입자 수는 25만 명에 달하며 운영대수는 3,000대다. 회사측은 연내 1만 대까지 전동킥보드 수를 늘릴 예정이다. 서비스 지역은 주로 강남 일대이지만 마포구와 영등포구, 경기도 판교 일부 지역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빔은 외국계 기업 최초로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시장에 뛰어들었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올해 2월 호주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말레이시아에서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7월부터 국내 서비스에 돌입, 기존 공유 킥보드 서비스가 밀집한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운행대수는 1,000여 대로, 회사측은  운행대수와 서비스 지역 확장에 대해 논의중이다.
   
 라임은 미국 시애틀과 LA, 독일 베를린, 프랑스 파리 등 30여 국, 120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글로벌 누적 탑승횟수 1억 건을 달성했다. 한국법인인 라임코리아는 지난 4일부터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에서 서비스를 공식 시작했다. 초기 운영대수는 500대이며, 연말까지 1,000대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용방법&요금     
 서비스 이용방법은 동일하다. 먼저 모발일 앱 설치 후 회원에 가입해야 하는데 운전면허증과 요금결제용 카드를 등록한다. 이후 앱에서 안내하는 지도를 활용, 인근 킥보드가 주차된 구역을 찾아가면 된다. 지도의 위치 서비스는 대체로 정확한 편이어서 킥보드를 찾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킥보드에 부착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하면 잠금이 해제된다.
  
 킥보드의 운전법은 간단하다. 발로 땅을 몇 번 박차고 밀면서 탄력주행을 한 뒤 오른쪽 액셀 레버를 당기면 구동하는 원리다. 기종은 킥고잉의 경우 '나인봇 M365'를, 빔은 '나인봇 ES2'를 투입중이다. 두 회사와 달리 라임의 킥보드는 자체 개발한 '라임 Gen 3.0'이다.

 국내 법규 상 최고시속은 25㎞로 제한한다. 세 제품의 최고시속은 20㎞ 안팎을 기록했다. 제동은 제품별로 왼쪽 기계식 브레이크나 전자식 브레이크를 사용하면 된다. 공통적으로 뒷바퀴의 풋브레이크로도 가능하다.


 킥고잉은 1,000원의 기본료에 5분 이후 추가요금 1분 당 100원을 부과한다. 빔은 기본료 600원에 분당 180원이 발생한다. 라임의 경우 기본 1,200원에 분당 180원의 요금을 누적한다. 타 서비스보다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있지만 라임은 경쟁사의 개인용 킥보드 대신 직접 개발한 하드웨어를 투입해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설명이다.
 
 ▲이용후기
 체험을 진행한 강남 내 지하철역 인근에서는 3개 업체뿐 아니라 타 업체의 주차된 킥보드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서비스 이용자들도 남녀 가리지 않고 자주 보였다. 그러나 이와 비례해 곳곳에 아무렇게나 방치한 킥보드가 눈에 들어왔다. 각 업체들은 정기적으로 킥보드를 일괄 회수해 충전 및 정비를 진행하고 있을 뿐 별도의 거치대가 없는 탓이다. 

 킥보드의 성능은 대체로 비슷했지만 라임의 제품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해 맞춤형으로 자체 개발한 만큼 내구성이나 안정성면에서는 비교적 돋보였다. 다만 다소 가파른 오르막구간에서는 모든 제품들의 등판능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납은 건물 안을 제외하고 자유롭게 세워 놓으면 된다. 대다수 주차한 킥보드들은 지하철역 인근 또는 사무실이 들어선 대형 건물 주위에 주차돼 있었다. 다만 서비스 이용지역을 벗어나서 주차하면 추가금이 발생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기본료는 저렴한 편이지만 장시간 또는 장거리 이용 시 다소 부담될 수 있다. 킥고잉은 16분 이용에 2,100원, 빔은 6분 이용에 1,860원을 결제했다. 라임은 14분을 이용했고 1.5㎞의 거리를 이동했지만 요금은 3,720원이 나왔다. 택시와 비교해 거리를 감안하면 다소 비싸다. 그러나 '라스트마일'이라는 이동목적에만 충실히 이용한다면 비용은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실체 국내 라스트마일 모빌리티의 평균 이용시간은 8분 이내로 조사됐다. 


 ▲안전문제는 과제
 높은 편의성과 별개로 안전문제는 여전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도로교통법 상 전동킥보드는 '배기량 50㏄ 미만의 원동기를 단 차'로 분류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인도나 자전거도로를 통행할 수 없고 차도로만 다녀야 한다. 그러나 해당 서비스업체들은 이면도로 혹은 인도로 주행할 것을 권하고 있으며, 실제 목격한 이용자들 대부분이 인도를 이용했다. 전동킥보드의 애매모호한 분류법 탓이다.

 안전모 착용 기준도 없어 사고 시 부상 위험이 높다. 서비스를 제공중인 업체들도 안전모 착용을 권고만 할 뿐 별도로 제공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속도제한뿐 아니라 주행규정 등의 안전규제도 제대로 법령에 반영돼 있지 않다. 차에 속하지 않다 보니 번호판 발급이나 각종 안전장치 장착, 보험 가입 등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법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20여 곳, 운행대수는 연내 1만 대를 넘길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도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플랫폼 '제트(ZET)'를 구축하고 제주도에서 전기자전거와 전동킥보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올룰로도 최근 전략적 투자까지 단행하는 등 해당 산업에 적극적이다.

 획기적인 이동서비스가 발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해 이용자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나아가 해당 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일이 생겨선 안된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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