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과 DC가 인정한 일러스트레이터 이지형, 그의 손을 거친 히어로는?

2019. 11. 2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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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과 아이언맨, 배트맨, 조커 등 세계 2대 코믹스으로 꼽히는 ‘마블(MARVEL)’과 ‘DC’의 캐릭터는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다. 영화가 개봉하면 수천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정도며, 마니아들은 원작인 코믹스까지 하나하나 챙겨보며 영화화되지 않은 부분까지 속속들이 꿰고 있다.

마블과 DC 코믹스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때문에 전 세계 아티스트들은 이들과 작업하는 것을 꿈의 기회로 여긴다. 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실력 있는 아티스트 사이에서 마블과 DC에게 인정을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과 DC 모두에게 러브콜을 받은 한국인 일러스트레이터가 있다. 바로 한국을 대표하는 디지털 아티스트, 이지형 작가다. 특히 이 작가는 최근 미국 코믹 업계의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 일러스트레이터로 거론되고 있다.

코믹스 커버 일러스트는 작업을 진행하는 그 자체로도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어떤 작품과 캐릭터를 맡느냐에 따라서 등급이 나뉜다. 마블에서는 최상위 리스트 아티스트에게 커버를 인쇄할 수 있는 권한(판권)을 주기도 하는데, 대부분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A급 일러스트레이터들이 그 기회를 가져간다.

그러나 이지형 아티스트는 코믹 업계에서 비교적 짧은 활동 기간을 가지고 있음에도 한국인 최초로 마블로부터 커버 인쇄 판권을 받는 이례적인 성과를 이뤘다. 그 판권으로 마블의 베놈 카니지 버젼의 버진 베리언트 책을 출판해 미국 전역에 판매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에 급속한 팬층을 구축해나가고 있는 이지형 작가의 획기적인 성과는 바로 ‘레시오’ 커버이다. 레시오 커버란 일반 커버를 여러 권 구입해야 얻을 수 있는 한정판 커버를 뜻하며, 이 작가의 레시오 커버 Marauders #3은 구상의 창작력, 귀염성과 슈트의 질감, 색감, 3D 입체 표현력에 모든이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또한 뉴욕 컨벤션에서 발표한 마블의 레시오 커버 ‘스타’는 과히 상상을 뛰어넘는 인기와 최고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에 현재 이지형 작가의 레시오 커버는 시중에 나오기도 전에 판매 가격이 치솟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올해 7월에는 로스앤젤레스 DC 본사에 초대돼 올해 최고의 시리즈로 꼽히는 ‘배트맨 그레이브’의 베리언트 커버 아트 12권을 전적으로 담당하게 되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현재 배트맨 그레이브는 팬들의 호응 속에 1권과 2권까지 출간되었으며, 3권 출간을 앞두고 일러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디씨의 상징으로 꼽히는 배트맨의 12편 시리즈는 코믹스 업계의 올인원팀이 담당한다. 글작가 워렌 엘리스, 속지 아티스트 브라이언 히치는 그야말로 업계를 주름잡고 있는 탑 구성원들이며, 이지형 작가는 그 팀에 배리언트 커버 아티스트로 합류를 제안받으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지형 아티스트는 넷마블 아트디렉터로 근무하면서 한국인 최초로 마블의 캐릭터 제작을 리드했다. 마블과 넷마블몬스터 아트팀이 협업한 마블IP 프로젝트에서 오리지널 캐릭터를 디자인한 것. 이 작업을 통해 K-POP 아이돌 콘셉트의 ‘루나 스노우’와 캡틴 아메리카 딸 설정인 ‘샤론 로저스’라는 여성 히어로가 탄생했으며, 루나 스노우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New Agents Of Atlas’라는 이름의 코믹스로 연재되고 있다.

이지형 아티스트는 “기존 미국 코믹 업계에서 볼 수 없던 창조적인 콘셉트와 표현력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다”라며 “최근 개인 일러스트레이션 북이 출간됐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작업과 기회로 한국의 팬들과 만나겠다”라고 전했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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