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노동위 "버거킹, 男넥타이·女리본 규정 성차별적"

양소리 2019. 8. 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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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당국은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버거킹의 직원 외모 규정에 대해 "성차별적"이라고 판단했다.

3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노동위원회는 "남성은 넥타이를 매고 여성은 리본을 매도록 하는 버거킹의 직원 외모 규정은 성차별에 해당한다"며 이는 "근로자의 법적 권리를 침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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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는 자신이 뜻하는 외형 추구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AP/뉴시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당국은 "남성은 넥타이를 매고 여성은 리본을 매야 한다"는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 버거킹의 직원 외모 규정은 "성차별적"이라고 판단했다. 사진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버커킹 매장 모습. 2019.8.1.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스페인 바르셀로나 당국은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버거킹의 직원 외모 규정에 대해 "성차별적"이라고 판단했다.

3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바르셀로나 노동위원회는 "남성은 넥타이를 매고 여성은 리본을 매도록 하는 버거킹의 직원 외모 규정은 성차별에 해당한다"며 이는 "근로자의 법적 권리를 침해한다"고 밝혔다.

스페인 버거킹 노동조합은 앞서 이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고 수정을 요청했으나 사측의 묵살이 이어지자 정부에 개입을 요청했다.

버거킹은 바르셀로나 주(州) 전역에 46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1269명은 모두 동일한 외모 규정을 따르고 있다.

노동위원회는 감사 결과 보고서에서 "버거킹이 내부적으로 규정한 관행은 스페인 헌법 제14조와 18조에 규정된 근로자는 자신이 뜻하는 외형을 추구할 수 있으며 외형과 성별에 상관 없이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노동자의 권리에 반한다"고 명시했다.

남성 노동자는 수염을 길러서는 안 된다는 외모 규정에 대해서도 "노동자의 근본적인 권리를 손상시키지 않는, 보다 건전한 조치를 도입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거킹 노조 측은 "버거킹은 내부적으로 근로자들이 깔끔한 옷을 입은 적절하고, 위생적인 상태에서 근무하도록 상당히 합리적인 방안을 명시한다" 면서도 "그러나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수염을 깎는 것이 의무화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노동위원회의 판단은 바르셀로나 지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 한해 의무 적용된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이 바르셀로나 뿐 아니라 전 지역의 버거킹 노동자에게 적용되길 바란다"면서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첫 단계다. 노조 역시 회사와의 협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버거킹 측은 이번 문제에 대해 논평을 회피했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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