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출시할 기아 K5, 샅샅이 살펴보기



기아 신형 K5 공식 출시일(12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쏘나타로 먼저 선보인 현대-기아자동차 차세대 플랫폼을 바탕으로 빚은 3세대 K5다. 공식 출시 전 어떤 차인지 미리 ‘예습’하기 위해 신형 K5 관련 정보를 샅샅이 긁어모았다.

글 윤지수 기자, 사진 강동희 기자, 기아자동차

기아 K5는 길이 4,905㎜, 너비 1,860㎜, 높이 1,445㎜로 이전보다 납작하고 늘씬하게 바뀌었다

으레 신차들이 덩치를 키우듯, 신형 K5도 커졌다. 길이 4,905㎜, 너비 1,860㎜, 높이 1,445㎜로, 이전과 비교하면 50㎜ 길고 너비는 같으며 높이는 20㎜ 낮다. 납작하고 늘씬하게 바뀐 셈. 휠베이스도 길다. 45㎜ 늘어난 2,850㎜다. ‘형님’ 격인 K7보다 단 5㎜ 짧을 뿐이며, 2,840㎜ 신형 쏘나타는 물론, 부분변경 전 그랜저(2,845㎜)까지 웃돈다.



생김새는 과감하다. 1세대 K5 스타일을 말끔하게 다듬었던 2세대와 달리 3세대는 윤곽부터 인상까지 모두 다르다. 가장 큰 특징은 패스트백 실루엣. 마치 쿠페처럼 뒤 유리창을 눕혀 트렁크 끝까지 연결했다. 시각적 착시도 노렸다. 트렁크 덮개 위에 유리창 모양 유광 검은색 플라스틱과 크롬 장식을 덧붙여 뒤 유리창이 실제보다 더 길어 보이도록 꾸몄다. 역동적인 스타일의 정석인 ‘롱 후드 숏 데크’를 보다 철저히 따르기 위해서다.

신형 K5는 LED 헤드램프가 전모델 기본이다. 단, 프로젝션 타입 '풀 LED 헤드램프'는 윗급에만 들어간다
그릴 패턴은 상어 껍질처럼 날카롭지만 부드러운 촉감을 갖춘 직물, '샤크스킨'에서 영감을 받았다

앞뒤엔 기아차 차세대 디자인 정체성을 담았다. 마치 미국 머슬카가 떠오르는 앞모습은 그릴 위쪽이 더 튀어나온 ‘역슬렌트’ 스타일에 네모난 헤드램프를 그릴과 통합해 강렬한 인상으로 꾸몄다. 좌우 주간주행등은 심장 박동을 그리는 ‘바이탈 사인’에서 영감을 받았다.



뒤쪽은 최근 디자인 흐름을 쫓아 좌우 테일램프를 한 덩어리로 이었다. 기아차 설명에 따르면 테일램프가 뒤 날개 모양을 연상시켜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현한다고. 앞모습처럼 양 끝엔 바이탈 사인 그래픽을 담았고, K7처럼 붉은빛은 점점이 빛난다. 아래 두 개의 배기구가 눈에 띄지만, 막혀있는 가짜다. 실제 배기구는 범퍼 아래 숨어있다.

크롬 띠로 뒤 유리창을 둘렀다
K5 18인치 휠(왼쪽)과 19인치 휠(오른쪽). 피렐리 P 제로 타이어가 들어간다

이 밖에 뒤 유리창까지 한 번에 감싼 옆 유리창 크롬 띠, 바람 소리 실내 유입이 적도록 문짝 철판에 뿌리내린 플래그 타입 사이드미러, 그리고 전 모델 기본으로 들어가는 LED 헤드램프와 현대-기아차 중형 세단 중 가장 큰 19인치 휠(1.6 터보) 등이 눈에 띈다.



실내는 역동적인 외모와 달리 다소 고풍스럽다. 기아 모하비처럼 차분한 색감의 나무 무늬 장식을 평평하게 눕혀 입체적으로 꾸몄다. 그런데 밤에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점점이 빛나는 앰비언트 라이트가 대시보드 가운데와 문짝에서 빛나면서 미래적인 분위기를 낸다.

점점이 빛나는 앰비언트 라이트(왼쪽), 돌리는 방식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오른쪽)

대시보드는 운전석 쪽으로 기운 운전자 중심 구조다. 이뿐만이 아니다. 운전자가 차에 폭 파묻힌 느낌을 낼 수 있도록 센터콘솔 높이를 높였고, 운전대 뒤에 패들시프트를 기본으로 넣어 전반적으로 운전 재미를 탐하는 패밀리 세단으로 꾸몄다. 참고로 밑동을 일자로 자른 D컷 스타일 운전대는 1.6 터보 모델에만 들어간다.

사전 계약 홍보 책자에 나온 K5 실내 설명

현대 쏘나타처럼 최신 디지털 화면은 가득 들어찼다. 계기판 속엔 12.3인치 모니터를 넣었고, 센터패시아엔 10.25인 모니터를 얹었다. 특히 센터패시아 모니터 속엔 기아차의 새로운 그래픽을 넣었으며, 주변 버튼은 터치식으로 눌린다. 계기판 뒤편엔 유리창에 빛을 비추는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켜진다.

편의장치는 K7을 넘본다. 열선, 통풍, 메모리 시트 등은 당연히 들어갔고, 미세먼지를 별도 센서와 함께 두 개의 필터로 거르는 ‘공기 청정 시스템,’ 차에서 내린 뒤에도 최종 목적지까지 스마트폰으로 안내하는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날씨와 주행상황에 따라 밝기와 그래픽을 바꾸는 ‘테마형 클러스터’ 등이 들어갔다. 오디오는 12개 스피커를 울리는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를 품는다.

여러 최신 기능이 들어갔다

쏘나타로 선보인 최신 편의 기능도 들어갔다. 스마트키로 차를 앞뒤로 전·후진시킬 수 있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순정형 블랙박스 ‘빌트인 캠,’ 스마트키 없이도 다른 사람에게 차를 공유할 수 있는 ‘기아 디지털 키’ 등이 모두 들어간다. 특히 기아 디지털 키는 K7은 물론 최신 현대 그랜저에도 없는 장비다.

K5 스마트스트림 G2.0 엔진.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m 성능을 낸다

파워트레인 구성은 총 네 가지다. 현대 쏘나타와 같다. 최고출력 160마력 2.0L 자연흡기 엔진, 180마력 1.6L 터보 엔진, 146마력 2.0L LPi 엔진, 그리고 시스템 최고출력 195마력을 내는 2.0L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각각 들어간다. 1.6 터보 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 나머지는 모두 6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린다. 네 개 파워트레인은 오는 목요일 모두 한 번에 출시한다.

신형 K5는 쏘나타와 같은 현대-기아 3세대 플랫폼을 밑바탕 삼는다

신형 K5는 쏘나타와 같은 현대-기아 3세대 플랫폼을 밑바탕 삼는다. 한층 낮은 무게 중심과 경량화가 특징. 아울러 K5는 1열 이중접합 차음유리, 및 흡차음재를 보강해 진동 및 소음을 줄였고, 다중 골격 엔진룸 구조로 안전성을 높였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현대-기아차 최신 기술을 대부분 품었다. 그랜저처럼 고속도로에서 반자율주행을 누릴 수 있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장치(HDA)’는 자동차 전용 도로까지 범위를 늘렸고,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선회 시 알아서 속도를 줄인다. 아울러 차로 유지 보조 장치는 차선을 쫓을 뿐 아니라 차선이 희미해지면 앞 차 궤적을 쫓는 기능도 들어갔다.

신형 K5 티저 이미지

아직 공식 출시 전이어서 정확한 가격은 없다. 사전 계약 가격표로 범위를 살펴보면 모델별로 가솔린 2.0 2,351만~3,092만 원, 가솔린 1.6 터보 2,430만~3,171만 원, LPi 2,636만~3,087만 원, LPi 2.0 렌터카 2,090만~2,405만 원, 하이브리드 2.0 2,749만~3,365만 원 선에서 책정할 예정이다.

각 모델별로 편의 장비 구성은 같다.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세 개 모델은 트렌드,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등 네 개 등급으로 판매한다. 선택 사양은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 크렐 프리미엄 사운드, 스마트 커넥트 등 일곱 개 품목이다 LPi는 프레스티지, 노블레스 시그니처 세 개 등급으로 별도 운용한다.

신형 K5 티저 이미지

기아자동차는 오는 목요일(12일) 신형 K5를 공식 출시한다. 정확한 가격표와 연료 효율은 공식 출시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차 디자인센터장은 “3세대 K5는 기아차 디자인 스토리의 완전히 새로운 장(Chapter)”이라며, “세단의 새로운 정의를 내리고 싶었고 남들과는 다른 더욱 혁신적인 디자인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