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비로소 겨울왕국을 완성하다 [무비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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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겨울왕국1'에서 '안나'(크리스틴 벨)는 '엘사'(이디나 멘젤)가 자신의 힘을 억누르고 본연의 정체성을 거부하게 만든 계기였다.
주체가 안 되는 거센 능력이 동생 안나의 목숨을 위협한 순간부터 엘사는 꼭 맞는 장갑에, 성 안의 작은 방에 스스로를 가두며 살아 왔으니까.
안나가 언니 엘사를 따라, 천방지축이던 지난 날을 벗어나 누구도 잃고 싶지 않다는 내재된 사랑의 힘, 내면의 강력함을 끌어내며 제대로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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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영화 ‘겨울왕국1’에서 ‘안나’(크리스틴 벨)는 ‘엘사'(이디나 멘젤)가 자신의 힘을 억누르고 본연의 정체성을 거부하게 만든 계기였다. 주체가 안 되는 거센 능력이 동생 안나의 목숨을 위협한 순간부터 엘사는 꼭 맞는 장갑에, 성 안의 작은 방에 스스로를 가두며 살아 왔으니까. 자신의 정체성이 사랑하는 누군가를 헤칠 수도 있을, 악한 것이란 생각만큼 불행하고 고독한 게 없지 않나.
결국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켜 아렌델 궁, 그러니까 동생 안나의 곁을 도망쳐 나오던 엘사의 표정에 슬픔과 동시에 가뿐함이 어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리라. 물론 그렇다고 엘사가 온전한 자유를 얻은 건 아니었다. 과거는 다 잊고 돌아가지 않겠다 외쳤지만 정작 그녀가 한 일은 자신의 두려움에서 비롯된 높고 날카로운 얼음궁 안으로 숨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흥미롭게도 이런 엘사를 얼음궁 밖으로 끄집어내 사랑하는 사람들 곁으로 이끌어낸 이는, 다름 아닌 안나다. 닫힌 방문을 수없이 두드렸던 것처럼 언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얼음궁까지 찾아오는 수고를 마다않다가 차가운 얼음덩이가 되어버린 안나를 눈물로 살려내는 과정을 겪으며, 엘사는 자신의 힘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두려움이 아닌 오직 사랑뿐임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엘사 내면의 두려움을 인식하는 계기인 동시에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는 안나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했다 할 수 있는데, 솔직히 ‘겨울왕국1’의 안나가 지닌 역량은 작품의 흥행에 비해서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엘사의 정체가 들통나게 된 게 하필 안나가 처음 만난 남자와 사랑에 빠져 억지를 부리는 바람이었고 하필 그 남자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인물이라 왕국 전체가 위기를 겪게 되었다.
물론 안나가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을 줄여 이르는 말)가 된 건 어렸을 때부터 홀로 자란 영향도 크겠다만 작품의 한 축을 이끄는 주인공으로서는 매력을 느끼기 힘든 설정임이 분명하고 무엇보다 뚜렷하게 성장하는 부분이 없었다. 자연히 자신의 두려움을 깨고 나오는 성장을 이룬 엘사가 당시 많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하지만 영화 ‘겨울왕국2’는 이러한 아쉬움을 모두 날려 버린다. 안나가 언니 엘사를 따라, 천방지축이던 지난 날을 벗어나 누구도 잃고 싶지 않다는 내재된 사랑의 힘, 내면의 강력함을 끌어내며 제대로 성장한다. 마치 이걸 노리고 전편에 부족함을 남긴 것처럼 생각될 정도로, 아니, 이제야 완전한 ‘겨울왕국’이 완성된 느낌이라 할까.
엘사도 마찬가지다. ‘렛 잇 고’를 외치던 그녀의 성장이 아렌델의 궁 안에서 끝날 건 아니었다. 초인적인 능력을 부여받은 자들이 으레 그렇듯, 엘사 또한 언젠가 자신이 지닌 힘의 근원이 부르는 목소리에 응해야 할 의무를 가지고 있었다. 그것이 현재 누리고 있는 평안과 행복을 깨뜨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곁을 잃어버리게 할 위험을 안고 있다 할지라도.
결국 그녀는 운명의 부름에 응했고, 자신을 향한 동생 안나의 사랑의 도움을 얻어 온전한 성장을 이루어냄으로써 겨울왕국의 부족했던 혹은 비었던 부분까지 모두 꽉 채웠다. 전편만큼의 압도적인 매력을 원하는 이들에겐 ‘겨울왕국2’가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 그러나 이야기의 완성도만큼은 더욱 탄탄하며 무엇보다 앞서 말했듯 ‘겨울왕국1’을 보았다면 무조건 보아야 하겠다. 전편만 가지고서 ‘겨울왕국’을 말한다는 건 반쪽자리에 불과하니까.
[티브이데일리 윤지혜 칼럼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겨울왕국2’ 포스터]
겨울왕국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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