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건 태권브이일까.. 만화 같았던 그 시절일까

오종찬 기자 2019. 11. 23. 03: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주말- 오종찬 기자의 Oh!컷]

서울에서 강원도로 출장 갈 때마다 올림픽대로 끝자락의 '로보트 태권브이' 대형 조형물이 늘 궁금했다. 김청기 감독의 1976년 작 만화영화.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을 보고 영감을 받아 투구를 씌웠고 태권도 동작으로 적을 제압하는 로봇을 구상했다고 한다. 일본의 마징가제트에 당당히 맞서던 내 어린 시절의 영웅. 태권브이가 서 있는 서울 고덕동 브이센터(V-Center)를 찾았다.

원로 배우 신영균씨가 인수해 올해 다시 문 연 이 박물관은 우리 손으로 만든 한국 최초 로봇 캐릭터를 기억하고자 만들었다고 한다. 외부에는 20m 높이의 원조 태권브이가 특유의 정권 지르기를 하고 있고, 브이센터 안에는 2015년에 업그레이드한 '마스터 태권브이'가 우뚝 서 있다. 만화 속 김 박사와 훈이가 활약하던 기지 모습도 재현돼 있었다. 아이들보다 함께 온 어른들이 더 흥분하는 모습에 웃음이 났다.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권브이.' 악당을 물리칠 때마다 깔리던 그 노래가 취재를 마친 후에도 온종일 머릿속에 맴돌았다. 만화처럼 살 수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립다.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