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인터뷰②] 홍자매 "유사성·표절 논란 매도 부당, 색안경 끼지 않았으면"

홍혜민 2019. 9. 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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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은, 홍미란 작가(홍자매)가 자신들을 둘러싼 유사성, 표절 논란 등에 대해 해명했다. tvN 제공

“소재가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유사성) 매도가 되는 것에 대해 속상한 부분이 많았어요.”

홍정은, 홍미란 작가(이하 홍자매)가 ‘호텔 델루나’의 방송 내내 불거졌던 타 작품들과의 유사성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자매는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스튜디오드래곤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tvN ‘호텔 델루나’ 종영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을 두고 시청자들이 제기했던 유사성에 대한 이야기에 속상함을 토로했다. 앞서 ‘호텔 델루나’는 일본 만화인 ‘우세모노 여관’(유실물 여관), ‘XXX홀릭’을 비롯해 국내 드라마인 tvN ‘도깨비’, SBS ‘별에서 온 그대’, 홍자매의 전작 중 하나인 ‘주군의 태양’ 등과 소재나 디테일한 인물 설정 등이 상당수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런(유사성) 부분이 논란이 된다고 했을 때 속상한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영생을 하는 존재와 인간의 사랑이라면 오히려 저희의 전작인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가 더 비슷하지 않나요. 심지어 ‘구미호’의 경우에는 영생을 하는 존재 역시 여자인데, 그 쪽(‘도깨비’)은 남자잖아요. 그런데 그건 논란이 되려고 하면 될 수밖에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귀신이 나오는 호텔이라는 소재가 저희만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대표적으로 ‘센과 치히로’도 있었고, 이 외에도 귀신 호텔이라는 소재는 외국에도 많이 있지 않을까요. 소재 하나만으로 매도가 된다는 점이 많이 속상했죠.”

이어 홍자매는 연이은 히트작을 배출한 이후 줄곧 자신들을 따라붙었던 표절이나 타 작품과의 유사성 논란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소재 자체를 가지고 논란을 만들려고 한다면 창작이라는 게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소재뿐만이 아니라 창의적인 부분을 가지고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위령한다는 이야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고, 장소 역시 호텔뿐만 아니라 가게나 레스토랑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부분만 가지고 매도를 하기 시작하면 작품을 보지 않았거나 비교 대상인 작품을 모르던 사람들까지도 함께 매도가 돼요. 다 보고 나서는 전혀 유사하지 않음에도 매도가 됐을 경우에는 작가로서 큰 상처를 받고 맥이 빠지는 부분이 있죠. 프레임을 씌워서 굴레를 씌우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말을 해도 들어주지 않잖아요. 그런 면에서 ‘호텔 델루나’라는 작품이 어디서부터 시작했다는 걸 설명 드리는 게 의혹을 벗는 데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저희의 전작인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시면 얼마든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미호가 발전해서 온 게 장만월일 수 있거든요. 이번 작품은 그렇게 봐 주셨으면 하고, 앞으로 유사성에 관한 부분은 저희도 더 주시를 하려고 해요. 사실 예전에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이야기를 하면 더 논란이 되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걸 인정받았기 때문에 떳떳하다고 생각해요. 소재 하나로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순 있지만, 몰아가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소재를 선점했다고 해서 그 사람의 전유물이 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조심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시청자 분들도 색안경을 끼고 보진 않으셨으면 해요.”

유사성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던 홍자매는 전작인 ‘화유기’와 관련해 표절 소송이 불거졌던 ‘애유기’에 대해서도 단호한 언급을 덧붙였다.

“‘애유기’와는 법원 판결 결과 유사성 인정을 하나도 받지 않았어요. 의심스러운 건 판결 이후 상대분 본인이 항소를 하지 않으셨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다른 언론사랑 인터뷰는 왜 하셨는지 모르겠더라고요. 판결문과 다른 본인만의 해석으로 인터뷰를 하셨던데, 그 부분에 대해서 따지고 가지 않아서 그렇지 속상한 부분들이 있긴 하죠. 하지만 결론적으론 저희가 이겼기 때문에 거론할 가치가 없어요. 그 외에는 유사성이나 표절 논란이 있었지만, 어떤 것도 직접적으로 저희에게 법적 소송 등이 걸려온 게 없었어요. 모두 다 인터넷 글을 시작으로 회자가 되면서 논란이 됐던 거지, 사실이었던 건 없었던 셈이죠.”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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