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읽는 책>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밤에 대한 은유의 최고봉

정진영 기자 2019. 9. 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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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자신의 저서를 통해 독자와 소통해왔던 작가들이 다른 매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늘고 있다.

윤 작가는 지난 8월 26일부터 EBS 라디오 '윤고은의 북카페' 진행자를 맡아 고전과 신간을 넘나들며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세계는 읽을 수 없이 아름다워'에 관해 윤 작가는 "한 세계의 완성, 우리가 지나온 시절의 끝을 만날 수 있었던 책"이라며 "읽은 후에 끝없는 고요, 참을 수 없는 맹렬함이란 결이 다른 두 감정에 휘말렸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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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고은

최근 들어 자신의 저서를 통해 독자와 소통해왔던 작가들이 다른 매체를 통해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늘고 있다. 김영하 작가는 tvN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고, 김중혁 작가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에 출연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 새 소설집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문학동네)을 출간한 윤고은 작가는 라디오 DJ 도전에 나섰다. 윤 작가는 지난 8월 26일부터 EBS 라디오 ‘윤고은의 북카페’ 진행자를 맡아 고전과 신간을 넘나들며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다양한 책을 접하게 된 윤 작가에게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인상 깊은 책이 무엇인지 물었다. 윤 작가는 커크 월리스 존슨의 ‘깃털도둑’(흐름출판), 염승숙 작가의 소설집 ‘세계는 읽을 수 없이 아름다워’(문학동네), 일본 건축가 반 시게루(坂茂)의 ‘행동하는 종이 건축’(민음사),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장편소설 ‘야간비행’(문학동네) 등을 꼽았다.

윤 작가는 ‘깃털도둑’에 대해 “이 책은 내 시간을 통으로 가져간 시간도둑”이라며 “실화가 된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의 책으로 이런 도둑은 언제나 대환영”이라고 호평했다. ‘세계는 읽을 수 없이 아름다워’에 관해 윤 작가는 “한 세계의 완성, 우리가 지나온 시절의 끝을 만날 수 있었던 책”이라며 “읽은 후에 끝없는 고요, 참을 수 없는 맹렬함이란 결이 다른 두 감정에 휘말렸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윤 작가는 ‘행동하는 종이 건축’에 대해선 “이 책을 읽는 동안 비가 내렸기 때문에 구조재가 되는 종이에 대해 더 촘촘하게 상상할 수 있었다”며 “흔하고 흔한 종이의, 그래서 더 아름다운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야간비행’에 관해선 윤 작가는 “밤에 관한 은유가 이보다 더 아름다운 소설을 아직 본 적이 없다”고 찬사를 남겼다.

정진영 기자 news119@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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