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블라인드'라던 미쉐린 가이드..방문 정보 알려주고 컨설팅 비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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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의 최고등급인 별 3개를 받은 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이 평가를 앞두고 미쉐린 가이드 측 현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한 인물과 수억원의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4년 말 싱어로부터 미쉐린 가이드 상위 등급 평가를 위한 컨설팅을 제안받은 윤 대표는 2015년 4월 싱어 측에서 대리인으로 내세운 데니 입과 연간 4만달러(약 4600만원)의 식당 컨설팅과 연간 최소 6번 이상 컨설팅을 위한 방한 때마다 드는 항공·숙박비 등을 부담하는 내용의 계약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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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신라호텔은 2015년 3월 미쉐린 가이드의 현지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온 미국인 어니스트 싱어와 데니 입이 3박4일 동안 신라호텔에서 쓴 숙박비와 식비 등 336만원의 비용을 청구하는 영수증을 윤가명가에 보냈다. 싱어는 윤경숙 윤가명가 대표에게 미쉐린 가이드의 한국 진출에 맞춰 한식당 개설을 요청한 인물로, 윤 대표에게 미쉐린 가이드의 평가원(인스펙터) 방문에 대비해 한국 정부와의 협상 내용, 평가원들의 한국 방문 일정 등 미쉐린만이 알 수 있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2014년 말 싱어로부터 미쉐린 가이드 상위 등급 평가를 위한 컨설팅을 제안받은 윤 대표는 2015년 4월 싱어 측에서 대리인으로 내세운 데니 입과 연간 4만달러(약 4600만원)의 식당 컨설팅과 연간 최소 6번 이상 컨설팅을 위한 방한 때마다 드는 항공·숙박비 등을 부담하는 내용의 계약서를 체결했다. 윤 대표는 “당시 계약을 맺을 때 컨설팅 비용과 별도로 부담하는 항공·숙박비는 신라호텔 라연, 광주요 가온과 함께 3분의 1로 나눠서 부담한다고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싱어와 데니 입은 컨설팅 결과물로 식당 평가 보고서도 작성했다. 미쉐린 가이드에서 내세운 △요리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의 개성과 창의성 가격에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일관성 평가 등의 기준에 맞춰 각 영역당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겼다.
윤 대표는 당시 한 차례 컨설팅을 받았지만 평가 공정성 문제를 우려해 계약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결국 계약은 자동 취소됐고, 윤가명가는 미쉐린 가이드 평가에서 단 한 차례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신라호텔 측은 싱어와 맺은 컨설팅 계약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답했고, 광주요 관계자는 “조태권 광주요 그룹 회장과 가온 측 관계자가 싱어와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컨설팅 계약까지는 맺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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