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스펙트럼>구장밖에선 '야튜브' 혈전..프로 10개팀 '유튜브 삼매경'

정세영 기자 2019. 7. 3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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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석 LG 단장(오른쪽)이 지난 21일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LGTWINSTV에 출연해 팬들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두산, 선수식단·2군 일상 직캠

구독자 11만여명 ‘인기몰이’

SK는 콘텐츠 자체 기획·제작

대형 전광판에 연계상영 호응

롯데·한화는 전담 리포터 뽑고

LG는 차명석 단장이 직접 출연

팬 소통 위한 콘텐츠 생산 분주

2019 신한은행 마이카 프로야구에 유튜브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건 두산으로 30일 오후 7시 기준으로 11만7311명이다. 롯데가 7만166명으로 2위이고 한화가 6만9734명, LG가 6만851명, 삼성이 50만701명, KIA가 4만7278명, SK가 4만3972명, NC가 2만7845명, 키움이 2만7845명, KT가 1만2669명이다.

프로스포츠 구단 최초로 구독자 수 10만 명을 넘긴 두산은 중계방송과 기사에선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콘텐츠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중계방송 사각지대랄 수 있는 경기 전후 선수들의 모습을 담은 ‘잠실 직캠’, 그리고 ‘잠실 식단’이 특히 인기다. 최근에는 2군 선수단의 일상을 담은 ‘이천일기’, 라커룸 출입구에 설치된 카메라로 촬영한 ‘무인퇴근길’이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두산 홍보팀의 함태수 과장은 “구독자 10만은 프런트, 선수단, 그리고 팬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숫자”라며 “2014년 8월 유튜브 채널을 가동한 뒤 5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끊임없는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팬들이 원하는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유튜브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다. 2011년 4월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고, 2016년 ‘마춘텔’이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본격적으로 유튜브 콘텐츠 생산에 착수했다. SK는 대행업체에 콘텐츠 제작, 생산을 맡기지 않고 마케팅 활동 경험이 풍부한 담당자가 직접 기획과 제작에 참여해 팬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SK의 유튜브 자체 제작 콘텐츠는 홈구장인 SK인천행복드림구장 내 빅보드(대형 전광판)를 통해 연계상영돼 큰 호응을 얻고 았다. SK 홍보팀의 김성용 브랜드 콘텐츠 그룹장은 “흥미를 유발하는 콘텐츠가 개발되면서 선수들의 유튜브 채널 제작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구단도 적극적이다. 롯데와 한화는 유튜브 채널 자이언츠TV와 이글스TV의 전담 리포터까지 뽑았다. 지난 21일 오후 1시엔 LG 유튜브 방송LGTWINSTV에 차명석 단장이 직접 출연, 눈길을 끌었다. 차 단장은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변하는 ‘랜선 팬 밋업(meet-up)’을 진행했다. 구단 유튜브 방송에 단장이 직접 출연하는 건 처음이었다. 팬들과 직접 소통하고 싶다는 차 단장의 뜻이 반영된 콘텐츠. 2017년부터 2년간 스포츠케이블채널 MBC스포츠플러스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차 단장은 방송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날 2500여 명의 동시접속자가 몰렸고, 3만 명 이상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 단장의 방송을 지켜봤다.

LG는 2016년 3월 TWINSTV 채널을 개설했고, 올해 초 스프링캠프부터 적극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 LG는 스프링캠프 기간 구독자 수가 1만5000명 이상 늘었고, 최근 접속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프로야구단 유튜브는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기존 방송사들이 시범경기 중계를 포기하면서 팬들은 TV를 통해 시청할 수 없게 됐다. 10개 구단은 ‘뿔난’ 야구팬을 달래기 위해 직접 자체 중계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그라운드의 생생함을 최대한 살리는 데 주력한다.

최근 유튜브에 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10개 구단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시청자들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은 기본. 경기장 안은 물론 경기장 밖의 프로야구, 선수들을 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유튜브 시대에 가장 중요한 건 소통. 유튜브의 장점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반응속도가 빠르다는 것이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유튜브 공간을 실속있게 채우려고 신경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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