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비틀고 호평 얻은 '어하루', 웹툰 리메이크 이렇게 해라[TV와치]

뉴스엔 2019. 11. 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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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에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 원작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원작을 비튼 전제로 웹툰 리메이크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자칫 악수가 될 수 있었던 원작 스토리 변주가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영리한 한 수가 된 셈이다.

원작 웹툰의 인기와 주연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배우 캐스팅으로 기대보다 우려 속에 발걸음을 뗀 '어쩌다 발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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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지연주 기자]

※ 이 기사에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 원작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원작을 비튼 전제로 웹툰 리메이크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웹툰 리메이크 드라마는 많이 있었지만, 수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은 드물었다. 그만큼 리메이크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어떻게 원작 아우라를 지우고 호평을 받을 수 있었을까.

11월 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극본 송하영, 인지혜/연출 김상협, 김상우) 23, 24회에서는 콘티를 바꿔 은단오(김혜윤 분)를 향한 백경(이재욱 분)의 프러포즈를 실패로 이끈 하루(로운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 속 은단오는 결국 심장병으로 사망하는 결말을 맞았다. 그러나 작가가 창조해 낸 다음 작품인 사극에서 하루와 재회하며 해피엔딩을 이뤘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웹툰 속 결말 부분에 잠깐 등장한 사극을 본 서사로 이끌고 와 한층 다채로운 전개를 펼쳤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사극 만화 능소화 속 모습과 현재 모습을 교차 편집해 시청자에게 선보였다. 사극 만화와 현재 속 달라진 은단오, 하루, 백경의 관계가 서사의 무게감을 더하는 것은 물론 시청자에게 앞으로의 전개를 추리하는 재미를 선사했다. 사극 만화 속에서는 백경과 은단오가 이해관계로 이어진 연인이었고, 하루는 조력자였다. 그러나 현재에서는 각성한 하루가 은단오와의 연애를 이어나가고 있다.

진미채(이태리 분)와 백경의 경쟁관계도 현실로 이어지며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이끌었다. 능소화 속 백경은 진미채의 왕좌를 탐하는 대군이었다. 능소화에서 현재로 연결되는 진미채와 백경의 갈등은 드라마의 긴장감을 높였다.

웹툰 리메이크 드라마의 경우 웹툰을 그대로 연출하면 ‘신선함이 없다’는 혹평을, 웹툰 이야기를 비틀면 ‘원작 훼손이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원작에서 주로 다루지 않았던 사극 서사를 영리하게 활용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능소화 속 은단오-하루-백경의 역전된 관계, 진미채-백경의 갈등은 원작 웹툰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요소였다. 새롭게 창조된 서사는 드라마의 깊이를 더했다. 또한, 리메이크 드라마가 사로잡기 힘든 원작 팬마저 시청자로 만들었다.

자칫 악수가 될 수 있었던 원작 스토리 변주가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영리한 한 수가 된 셈이다. 원작 웹툰의 인기와 주연 경험이 풍부하지 않은 배우 캐스팅으로 기대보다 우려 속에 발걸음을 뗀 ‘어쩌다 발견한 하루’였다. 그러나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원작 웹툰을 매력적으로 비튼 서사로 시청자와 원작 팬 모두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앞으로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서사 진행에 기대가 더해지는 이유다. (사진=MBC ‘어쩌다 발견한 하루’ 캡처)

뉴스엔 지연주 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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