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부러진 신발", "큰 황소", "살찐 용" 등에 대해 열렬히 토론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알 수 없는 단어들과 자동차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저 이름들은 바로 중국 팬들이 고급 외제차 브랜드에 붙인 별명들이다. 외국 상표명이 중국인들에게 발음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본 이름 대신 그 브랜드의 영어 이름에 가장 가까운 번역을 선택하는 것이다. 어떤 때는 자동차의 성능과 외관에 대한 애정으로 별명을 붙이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붙여진 별명은 널리 알려져 사용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소비자 사이에서 외국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사랑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중국여객자동차협회의 최근 자료를 보면 6월 중국 내 고급차 판매는 전체 자동차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1년 전보다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고 보면 재밌는 중국인들이 외제차에 붙인 가장 인기 있는 별명은 다음과 같다.
1. 아우디 RS 시리즈
西装暴徒(xi zhuāng bào tú). "정장을 입은 깡패"라고 해석이 되는 이 별명은 아우디 RS의 매끄러운 외관과 인상적인 출력에서 영감을 얻어 붙었다고 한다.

2. 부가티 베이론
肥龙(féi l lng). "살찐 용"으로 해석되는 이 별명은 부가티의 고성능 스포츠카인 베이론의 둥근 전면의 디자인을 보고 붙은 별명이다. 또한 베이론에서 “론(ron)”은 중국어로 “lóng”과 유사하게 들리는데, “lóng”은 중국어로 용이라는 뜻이다.
3. BMW
别摸我(bié mō wǒ). "나를 만지지 마"로 해석되는 별명이다. BMW의 앞 글자와 동일하게 중국의 '피니인'(음) 철자 체계에서 따온 것으로 중국 사람들이 BMW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는 표현이다.
4. 쉐보레 카마로
大黄蜂(dà huáng fēng). 범블비로 해석이 되는 별명이다. 범블비는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자동차 오토봇 캐릭터의 이름이다.

5. DS
屌丝(diǎo si). "루저"로 해석이 되는 별명이다. DS는 프랑스 제조업체 시트로엥에서 떨어져 나온 PSA의 프리미엄 브랜드다. 이 프랑스 자동차의 로고는 "DS"로, 중국어로 "diǎo si"의 줄임말이기도 하다. "diǎo si"라는 단어는 보통 외모가 형편없고 돈이 없는 젊은 남성을 농담으로 지칭하는 데 종종 사용된다.
6. 람보르기니
大牛(dà niú). "큰 소"로 해석이 되는 별명이다. 이탈리아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높은 출력에 감탄하며 중국인들이 붙인 별명이다. 람보르기니 우라칸과 가야르도 등은 小牛 (xiǎo niú), "작은 소"로 불린다. “큰 소”와 “작은 소”의 차이는 차량의 크기와 디자인이다.
7. 메르세데스-벤츠 AMG
爱母鸡(ai m." ji). "암탉을 사랑하라"로 해석되는 별명이다. AMG는 중국어로 "aì mǔ jī"와 유사하게 들려 붙은 별명이라고 한다.

8. 포르쉐 파나메라
破鞋(pò xié). 포르쉐의 별명은 바로 "부러진 신발". 파나메라의 별명은 怕哪摸哪 (pà nǎ mō nǎ)로, "원치 않는 모든 곳을 만지다"라는 뜻이다. 두 별명 모두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붙었다고 한다. 김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