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텔루라이드 기반 픽업 내놓나?
현대자동차가 중형 픽업트럭인 산타크루즈를 2020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기아에서도 픽업트럭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미국 자동차 매체인 모터트렌드(Motor Trend)는 기아차가 픽업트럭을 만든다면 텔루라이드를 기초로 할 것 같다며 구체적인 이미지를 제시했다.
이미지 속 텔루라이드 픽업은 직선 위주의 디자인으로 웅장하고 강한 모습을 강조한다. 대형 휠과 스키드 플레이트, 지붕 위에 가로바도 장착해 다목적 픽업의 활동적인 모습도 잘 표현됐다.
모터트렌드는 기아차가 픽업트럭을 내놓는다면 포드 레인저, 쉐보레 콜로라도, 혼다 릿지라인 등과 같은 중형급 픽업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실제 텔루라이드를 기반으로 포드 F-150과 같은 풀-사이즈 픽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차체부터 모든 것을 새롭게 개발해야 할 정도로 차급 차이가 크다.
모터트렌드가 기아차 북미법인의 임원과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기아차는 픽업트럭 생산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태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긍정과 부정 모두 하지 않는 것은 긍정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기아차 호주 법인은 현재 픽업트럭을 개발 중이라는 것을 공식화 한 바 있다. 다만 호주 법인에서 등장할 픽업트럭이 호주 시장 전용 모델이 될지, 북미시장까지 고려한 모델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텔루라이드를 기초로 한 모델이 될 것인지 현대 산타크루즈의 기아 버전이 될지도 불분명하다.
만약 기아차가 텔루라이드의 픽업 버전을 개발한다면 얼마 전 국내시장에 출시된 신형 모하비의 위치가 모호해진다. 모하비는 픽업트럭으로 만들기 좋은 프레임 차체 구조를 갖췄다. 그럼에도 유니바디 방식의 텔루라이드를 기초로 픽업 트럭을 만든다면 더 이상 해외시장에서 모하비가 쓸모 없어졌다는 것을 반증하게 되기 때문이다.
오토뷰 | 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