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그가 개똥을 치우는 이유

반려동물 1000만마리 시대가 열렸다. 동물에 대한 인식도 ‘애완’을 넘어 ‘반려’의 존재로 개선되고 있지만 그에 걸맞은 반려문화 정착은 아직 요원하기만 하다. 매년 늘어나는 유기동물 수, 동물에 의한 사건·사고, 이웃과의 갈등은 연일 미디어를 장식하는 단골소재다. 이는 사람의 무책임이 낳은 문제이자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할 과제다. 올바른 반려문화를 정착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조무연 펫티켓연구소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개똥’을 잘 치워야 한다고.
◆‘개똥 치우는 남자’가 되기까지
조 대표는 자칭 타칭 ‘개똥 치우는 남자’로 통한다. 개와 산책을 나갔다가 생긴 배설물은 꼭 치우자는 펫티켓 전파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59세의 나이로 사회적기업인 ‘펫티켓연구소’를 설립, 종이로 만든 친환경 배변처리봉투를 제작해 올바르고 친환경적으로 개똥을 치우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조 대표가 처음부터 반려동물 사업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50대 후반 갑작스러운 은퇴 후 한동안 방황했던 조 대표는 지인들과 봉사활동을 하며 마음을 추슬렀는데 이때 처음 유기동물보소호와 인연을 맺으며 버려지는 동물과 안락사 문제를 인식하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6년간 버려진 반려동물은 41만5514마리이며 이 가운데 24.9%인 10만3416마리는 살처분됐다. 이 집계는 유기동물보호소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수 기준이라 실제로 버려지고 살처분되는 동물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 대표는 “마치 물건에 재고가 생겨 폐기처분하는 것처럼 ‘우리 사회가 생명체를 공산품으로 보고 있구나’라는 문제의식을 갖게 됐다”며 “유기동물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하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에 발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업화 과정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50플러스재단’의 도움을 받았다. 이 재단은 중장년층의 은퇴 이후 인생 2막 설계에 도움을 주는 기관이다. 조 대표는 이곳에서 반려동물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아이템화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사회적 기업가 육성과정에 참여했고 성공적으로 펫티켓연구소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개똥’을 치우는 게 어떻게 유기동물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일까. 조 대표에 따르면 사람들이 동물을 유기하는 이유는 늙고 병에 걸리거나 말을 잘 안 듣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이는 동물의 잘못이 아닌 사람의 잘못이므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람에게 반려동물 관리의 책임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는 게 조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책임감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라 습관에서부터 만들어 진다”며 “자신이 키우는 동물의 배변을 잘 치우는 기본적인 습관을 키우다보면 책임감이 강화되고 결국 유기동물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 추구
‘개똥’을 잘 치우는 일은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 갈등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공원이나 산책길 등에 방치된 반려동물의 배설물은 대립구도를 양산한다.
조 대표는 “길거리에 널브러진 동물의 배설물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 사람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키워 다툼으로 비화될 위험이 있다”며 “배설물을 제대로 치우기만 한다면 이 같은 갈등도 줄어들 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리 미화나 위생유지에 도움이 되는 것은 덤이다.
펫티켓연구소에서 제작한 배변처리 봉투는 친환경을 추구한다. 현재 시중에 유통 중인 대부분의 배변봉투는 비닐(플라스틱)이다. 통계청의 2018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은 총 566만가구인데 이들 가구가 하루에 한장씩 배변봉투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566만장의 비닐쓰레기가 발생한다.
반면 펫티켓연구소의 제품인 ‘도기’는 종이로 제작돼 환경보호에 도움이 된다. 배설물에 직접 손을 댈 필요 없이 종이의 입구만을 이용해서 집을 수 있기 때문에 위생성도 높다. 다만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다. 일반 비닐봉투가 10원정도인 반면 펫티켓연구소의 제품은 한장에 500원으로 50배가량 비싼 것.
그러나 생산구조를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펫티켓연구소는 파지를 줍는 빈곤층 노인들에게 봉투제작을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일일이 수작업을 거쳐야하는 만큼 생산단가가 높지만 빈곤층 노인에게 일거리와 수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크다.
조 대표는 “생산과정을 자동화 시킬 수 있지만 일부러 파지줍기로 생계를 이어가는 노인들에게 일을 맡겼다”며 “사회적기업 육성기관을 통해 창업을 하다 보니 빈곤층 노인에게도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앞으로 주문량이 일정수준으로 늘어날 경우 장애인 사업장에 일을 맡기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조 대표는 펫티켓연구소의 활동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이 개선되길 희망한다. 그는 “동물이 생명으로 존중받을 수 있고,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려면 사회 구성원의 인식이 달라져야 한다”며 “단순 에티켓이 아닌 반려동물을 대하는 인식과 태도, 즉 ‘에티튜드’가 변화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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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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