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봉고3 전기차 내년 출시 계획..첨단 신기술 대거 탑재

기아차, 2020년형 봉고3

[데일리카 박홍준 기자] 현대차가 포터 EV 출시를 공식화한 가운데, 기아차도 1톤 전기트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18일 국내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내년 초 봉고3 EV의 출시를 목표로 막판 담금질에 돌입해있는 상태다.

봉고3 EV의 구체적인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선보여진 2020년형 봉고3의 내장 디자인 및 편의사양을 적용하고, 64㎾h급 배터리를 적용, 2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기아차, 2020년형 봉고3

전기차 특화 사양들도 집약된다. 현대차는 이미 포터 EV에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ADAS)와 오토홀드 기능이 포함된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EPB)를 기본 적용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는 만큼, 봉고3 EV에도 이와 동일한 수준의 사양이 탑재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도 탑재된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화물의 적재 중량을 감지하고, 이를 주행 상황에 맞게 최적화 하는 한편, 주행가능거리를 안내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는 봉고3의 판매가 B2B 즉, 기업간 거래 형태에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기 상용차는 도심 운송 업무에 특화된 구성을 지닌 만큼, 일정 범위 내에서만 운행되는 택배 차량들에 최적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 봉고

최근 노후경유차의 퇴출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설득력을 더한다. 서울시는 이미 지난 7월 노후경유차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는 단속 조치를 예고하고, 오는 12월 본격적인 단속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1톤 상용차의 대다수가 디젤인 만큼 전기 상용차는 배출가스 저감 및 도심 소음공해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주택가를 중심으로 운행되고 있는 택배차량들의 경우 그 시너지효과는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아차는 내년 1분기 중 봉고3 EV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며, 오는 12월 경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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