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리오시티 때랑 달라"..대규모 입주에도 신축 품귀현상 '고덕그라시움'

이상현 2019. 9. 2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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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입주 직전까지 전세가격 급락하다 입주후 급등
고덕그라시움, 소폭 하락에 그쳐.."공급대비 수요 강세"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입주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고덕그라시움은 전체 4000세대가 넘는 초대형 단지지만, 올해 초 송파 헬리오시티가 입주를 앞두고 전셋값이 요동치는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사진은 고덕그라시움 단지 전경. <이상현 기자>
이달부터 연말까지 입주를 시작하는 고덕 그라시움 단지 전경. <이상현 기자>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입주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고덕그라시움은 전체 4000세대가 넘는 초대형 단지지만, 올해 초 송파 헬리오시티가 입주를 앞두고 전셋값이 요동치는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다.

반면 분양권 몸값은 치솟고 있어 앞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새 아파트 품귀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고덕그라시움의 입주예정일은 이달 30일부터 연말까지 이어진다.

이 단지는 총 4932세대 규모로, 올해 초 입주한 헬리오시티(9510세대)에 이어 서울에서 올해 두 번째로 입주물량이 많은 단지다. 9월 서울 전체 입주물량(8837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의 대규모 물량이다.

통상 입주물량이 많이 예정된 경우 입주직전까지 급매물이 속출하면서 전세시장이 요동치기 마련이다. 실제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84.95㎡평형은 지난해 12월 1층 매물이 5억원에 전세거래가 됐지만, 입주가 시작된 3월에는 2층 매물이 6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3달 새 1억3000만원 뛰었다.

84.96㎡평형도 12월 5층 매물이 5억8000만원에 실거래됐지만, 3월에는 11층 매물이 7억원에 거래되며 1억2000만원 뛰었다.

99.6㎡ 평형 역시 입주를 앞둔 지난해 10월에는 최대 10억원에 28층 매물이 전세거래됐지만, 입주지정일이 코앞에 닥치면서 30층 매물이 3억원이 떨어진 7억원에 실거래되는 경우도 관측됐다. 이후 입주가 시작된 2월에는 다시 8억2000만원에 전세거래되며 가격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대단지인데다, 급매물 거래까지 이뤄지다보니 불과 두 세달 사이에 전셋값 변동폭이 1억~3억원씩 요동치는 것이다.

하지만 이달 입주하는 고덕그라시움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현지 공인중개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달 중순기준 고덕그라시움 전용 59㎡타입의 전세가격은 3억~5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9월 초만 하더라도 전용 59㎡ 전세가격이 3억~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최대가격만 내려간 상황이다.

같은기간 74㎡타입이 4억~6억5000만원, 84㎡타입이 4억5000만~7억원대에서 각각 4억~6억원, 4억5000만~7억원으로 시세가 변한것을 감안하면 고가 매물만 소폭 가격조정됐다.

현지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대출이 끼여있는 물건은 상대적으로 저가 매물이 많고, 입주를 앞두고는 아마 가격 조정이 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는 공급대비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히려 분양권 시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불안감에 천정부지로 몸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59㎡의 분양권은 5월만 하더라도 8억500만~8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하지만 9월 들어서는 모두 9억원대에 실거래됐고 10층 매물의 경우 10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넉 달 새 최저 분양권 가격 대비 2억원 이상 뛰었다. 84㎡A타입 역시 4월에는 10억원에 분양권 거래 1건, 5월 10억~10억8000만원에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지만 이달에는 11억4000만~12억9400만원까지 올랐다. 4월과 비교하면 5달 사이 2억9400만원 뛴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단지의 위치나 단지규모 등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며 "전반적으로 새 아파트 선호도가 오른 상황은 맞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덕그라시움의 경우 공교롭게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이야기가 나온 시점과 입주시점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희소성이 부각된 경우"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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