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일의 공항24시](16)"에스컬레이터 주의하세요" 공항시설 유지보수
인천공항 터미널서 600명 작업
"여행객 안전 위해 시설관리 최선"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매일 시설점검이 이뤄진다. 연간 6000여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의 안전·편의를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시설 유지·보수 하청을 협력업체(비정규직 용역사)에 주고 있다.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자동문 등의 유지·보수는 ㈜태성에스컬레이터와 ㈜대신엘리베이터에 맡기고 전기·기계·건축 업무는 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와 협력사가 함께한다.
◇승강기 등 시설점검 ‘안전사고’ 예방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관제탑, 교통센터의 엘리베이터 등 시설 유지보수는 ㈜태성에스컬레이터가 맡고 제2여객터미널 업무는 ㈜대신엘리베이터가 한다.
2개 업체에 각각 속한 근무자 85명, 43명은 일근(주간)과 주간·야간 교대근무로 나눠 일을 한다. 교대근무자는 6일씩 ‘주(주간)·주·야(야간)·야·비(비번)·휴(휴일)’ 순으로 돌아가면서 일을 한다. 2개 업체 근무자 120여명은 내년 7월까지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들은 공항 곳곳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와이어 로프와 센서, 제어반, 기계실을 점검하고 엘리베이터 문 개폐 여부 등을 확인한다. 센서 미작동으로 문에 사람이 끼었을 때 자동으로 열리지 않으면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근무자들은 꼼꼼히 살펴본다.

공항 게이트 등 출입구마다 있는 자동문은 모터 작동과 소음 발생 여부, 센서 작동, 전기제어반 등을 확인하고 고장난 장비를 교체한다.
1터미널에는 엘리베이터가 117개 있고 에스컬레이터와 자동보도는 각각 158개, 38개 운영된다. 자동문은 483개가 있다. 2터미널에는 엘리베이터 97개, 에스컬레이터 48개, 자동보도 48개, 자동문 340개가 있다. 근무자들은 1명당 매일 10여개의 시설을 점검한다. 시설 1개당 매달 한 차례씩 정기점검을 하는 방식으로 업무를 하고 있다.
㈜태성에스컬레이터 소속 김모씨(40)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설 오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지만 가끔 여행객들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있다”며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넘어져 큰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1터미널과 탑승동 시설은 내구연한이 지난 것이 많다”며 “10년 넘게 노후화된 시설은 고장이 늘고 근무자의 업무도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1터미널 근무자는 2017년까지 90명이었는데 지난해 1월 2터미널을 개장하면서 85명으로 줄었고 이 가운데 주간·야간 교대근무자는 64명에서 54명으로 10명 감축됐다”며 “일은 많아지고 인력은 줄어 작업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기·건축 등 공항 안팎 시설관리도 최선
인천공항공사는 1터미널, 2터미널 등의 전기·건축·기계 점검을 위해 자회사와 협력사에 하청을 주고 있다.

자회사 350여명과 협력사 240여명을 포함해 전체 600명이 인천공항에서 전기·건축·기계분야 유지·보수 업무를 한다. 이들은 공항 안팎의 파손된 대리석을 교체하고 누수현상이 있는 시설 등을 보수한다. 또 각종 조명시설과 전열시설(콘센트 등)의 안전 유무를 점검하고 LED 설치 공사, 계류장 조명탑 수리 등을 진행한다. 기계분야에서는 상하수도 시설과 공조장치, 정화조 시설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관리한다.
인천공항시설관리㈜ 소속 유모씨(41)는 “여행객들이 인천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전기·건축·기계분야 시설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적은 인력에도 불구하고 여행객에게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나 건축·기계분야에서도 점차 인력이 줄고 업무가 많아져 근무자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자칫하면 여행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직원들이 안전사고를 당할 수 있어 걱정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1터미널 전기·건축·기계분야는 지난해부터 각각 5~12명씩 감원됐다”고 밝혔다.
이종일 (apple2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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