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된 3점식 안전벨트, 시작은 볼보


세계 최초 3점식 안전벨트와 이를 개발한 닐슨 볼린. 볼보자동차 제공.

3점식 안전벨트가 등장한 지 60년. 3점식 안전벨트는 오늘도 자동차 안전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다. 60년 동안 탑승객의 안전을 지킨 3점식 안전벨트의 시작은 볼보였다.


1959년 볼보가 처음 만든 3점식 안전벨트는 그동안 수많은 생명을 지켜낸 중요한 발명품이다. 볼보가 안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3점식 안전벨트의 역할도 작다 할 수 없다.


3점식 안전벨트의 시작은 2점식 안전벨트였다. 1957년 앞 좌석에 2점식 안전벨트를 사용했던 볼보는 버클이 신체 장기에 치명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문제를 확인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볼보가 선택한 사람이 닐슨 볼린. 그는 항공기 조종사 안전장치를 개발하던 중이었다. 볼보로 자리를 옮겨 자동차용 안전벨트 개발에 나선 닐슨 볼린은 3점식 안전벨트를 완성했다. 탑승자가 한 손으로도 쉽게 맬 수 있으면서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는 4가지 황금률을 개발하고 1958년 특허출원을 한 것.


3점식 안전벨트가 처음 적용된 볼보 아마존 120.

볼보는 이듬해인 1959년, 아마존 120과 PV544에 처음으로 3점식 안전벨트를 도입한다. 자동차에 가장 먼저 도입된 3점식 벨트다.


도입 초기에는 저항도 있었다. 2점식에 비해 착용이 불편하다는 것. 이 때문에 안전벨트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볼보는 모의 충돌시험을 통해 3점식 안전벨트가 탑승자 안전 보호 측면에서 더 우수하다는 결과를 공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3점식 벨트 보급에 나섰다.


1963년, 볼보는 3점식 안전벨트가 아직 도입되지 않은 미국 및 다른 여러 국가에서 판매되는 모든 볼보 차량에 3점식 안전벨트를 장착하기 시작했다. 3점식 안전벨트 특허를 보유했지만 볼보는 이 기술을 다른 자동차 회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전시된 3점식 안전벨트. 사진제공 볼보자동차.

덕분에 3점식 안전벨트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게 이른다. 볼보는 적어도 백만 명 이상이 3점식 안전벨트 덕분에 목숨을 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볼보는 여기서 더 나아가 교통안전 관련 정보와 지식을 사회와 공유하는 ‘프로젝트 E.V.A.(Equal Vehicles for All)’를 발표했다. 이는 안전과 관련된 지적 자산을 업계 최초로 모두에게 공개하는 것으로 보다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안전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철학이 반영된 행보다.


실제 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볼보가 축적해온 연구결과를 업계는 물론 대중에게까지 공개하는 디지털 라이브러리도 오픈했다.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통해 공개되는 자료는 볼보자동차의 자체 연구 및 타 연구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축적된 지식들로 실제 교통사고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충돌시험용 인체 모형을 통해 쌓아온 충돌 테스트 결과 등이다.


볼보자동차는 실제 도로 위에서 일어나는 사고에 따르는 탑승객의 충격과 피해를 연구하기 위해 나이와 성별에 따른 100개 이상의 인체 모형으로 충돌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세계최초로 임산부 더미(Dummy)를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국가에서 일어나는 로드킬 연구를 위해 캥거루 더미까지 보유하고 있다.


한편, 볼보자동차는 1970년부터 별도의 교통사고 조사팀(Traffic Accident Research Team)을 자체적으로 꾸리고 실제 도로에서 벌어지는 사고 현장을 찾아가 도로 및 교통상황, 사건 발생 시각 및 충돌 원인, 피해 등을 기록해 연구하고 있다. 누적 데이터는 7만 2,000명 이상의 탑승자와 관련된 4만 3,000건 이상의 사고에 달한다. 볼보자동차는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안전 목표를 설정하고 ▲경추 보호 시스템 (WHIPS), ▲측면 충돌 방지 시스템(SIPS), ▲사이드 에어백 및 커튼형 에어백 등 수많은 안전 혁신 기술들을 선보여왔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전개중인 전좌석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 ‘SIT, BELT!’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대표: 이윤모)는 3점식 안전벨트 개발 60주년을 맞아, 8월 1일부터 8월 25일까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하는 ‘SIT, BELT!’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캠페인을 전개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독려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참가방법은 별도로 마련된 캠페인 마이크로사이트(volvocar-safety.com)를 통해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서약을 하거나 ▲안전벨트 착용 인증샷 올리기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습관 아이디어 공유하기 등으로 진행된다.


참가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1959년 세계최초로 개발된 안전벨트 개발을 기념해 총 1,959명에게 볼보의 고향 스웨덴에서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5박 7일 여행권(동반 1인 포함)을 비롯해 브라이텍스 영유아 카시트, B&W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일렉트로룩스 공기청정기 등 경품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안전운전 습관 만들기를 위해 SK텔레콤 T맵 및 카카오내비와 함께하는 공동 마케팅도 펼칠 예정이다.


먼저 오는 18일까지 ‘T map x NUGU’를 통해 "안전벨트 OK"라고 말한 뒤 연결되는 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사용자 중 추첨을 통해 5,000명에게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Tall)를 제공하는 <안전운전 캠페인>을 진행한다. 여기에 목적지까지 과속 없이 200km 이상 주행한 도전자 상위 1,000명에게 모바일 주유권 3만 원권을 제공하는 <과속 주행 ZERO> 미션 이벤트도 마련됐다. 자세한 사항은 T맵 안전운전 캠페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오는 8월 9일부터 16일까지 카카오내비 이용자들을 위한 ‘SIT, BELT!’ 캠페인 페이지를 별도로 마련하고, 이를 통해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에 서약한 참가자 총 1,800명을 추첨해 5만원(300명), 1만원(1,500명) 상당의 모바일 주유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여기에 카카오내비 앱을 통한 길 안내 시작 시,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독려하는 음성안내 서비스도 마련해 캠페인 동참을 적극 권유할 계획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는 “100년이 넘는 자동차 역사에 있어 수많은 안전 기술이 선보여왔지만 아직까지도 안전벨트만큼 많은 생명을 구한 기술은 없다”며, “볼보가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술을 공개했던 그 의미를 되새기고자 마련한 이번 캠페인을 통해 모든 운전자 및 탑승자들이 안전벨트를 습관화하는 안전한 운전 문화가 정착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오종훈 yes@autodiar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