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과도시]서울 누하동 '무목적' 오래된 동네 한복판, 낯설지 않은 '콘크리트 도시'
노출 콘크리트 사용 외벽 거칠게 마감
주변과 융화시키려 의도적 '낡은 느낌'
3·4층 두 건물 붙여서 만든 '맞벽 건물'
곳곳 미로같은 샛길로 건물 사이 연결
카페·갤러리·루프톱서 '고즈넉한 멋'


무목적은 한 살배기 신축 건물인데도 아주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던 듯 풍경에 녹아들어 있다. 오래된 것이 새로운 것을 배척하지 않고 새로운 것 또한 오래된 것을 몰아내지 않는 이 동네의 법도에 맞는 공간이다. 무목적은 사유 건물임에도 불구하고 공공성과 서촌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37회 서울시 건축상에서 문화비축기지·서소문역사공원·아모레퍼시픽본사와 더불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건물 내부에도 이러한 샛길이 미로처럼 곳곳에 존재한다. 겉으로 보기에 한 동의 건물인 무목적은 알고 보면 3층 건물과 4층 건물 두 동을 나란히 붙여 세운 맞벽 건축물이다. 서촌과 어울리지 않는 대형 건물이 함부로 들어설 수 없게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으로 합필을 막아놓았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 때문에 두 동의 건물을 붙인 지금의 설계가 나왔고 건물 사이를 오갈 수 있도록 다양한 길을 만들었다. 4층에 위치한 카페 ‘인왕산 대충유원지’를 거쳐 3층 건물의 옥상으로 들어갈 수 있고 갤러리가 있는 3층에는 계단참에 문이 설치돼 있어 두 건물 사이를 다시 오갈 수 있다.
길이 얽히고설킨 탓에 무목적 내부에는 뻥 뚫린 공간이 별로 없다. 통로를 지나고 벽을 에둘러 가야만 새로운 공간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넓은 3층 갤러리에도 중간에 유리로 둘러싸인 중정이 자리 잡고 있어 시선을 끌어당긴다. 루프톱부터 4층·3층으로 이어져 비나 눈이 내리는 것을 실내에서도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중정 그 자체로도 눈길을 끌지만 전시에 따라 작품을 중정에 놓기도 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내부 역시 벽과 바닥·천장까지 대부분 콘크리트로 마감돼 있다. 이러한 통일성과 단순함 탓인지 창문으로 보는 인왕산의 풍경이나 카페의 집기 같은 것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무목적을 설계한 홍영애 몰드프로젝트 건축가는 “익숙하고 단순한 재료로 어떻게 하면 새로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단순함을 통해 그 안에 있는 사람과 콘텐츠의 배경이 되는 건물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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