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임진강 포구에 백화점이 있었다?

임진강 포구의 번성한 과거를 엿볼 수 있는 경기 연천고랑포구역사공원이 지난 5월 문을 열었다. 연천군 장남면에 자리한 공원은 1930년대 고랑포 일대의 역사를 고스란히 재현한 공간이다. 옛 사진에 담긴 고랑포구는 지금과 달리 임진강 변에 집이 가득 늘어선 풍경이다. 개성과 서울을 잇는 교통요지였던 포구 주변은 늘 북적거렸다. 서해안을 따라 임진강을 거슬러 생선과 새우젓 배, 소금 배가 올라오기도 했다. 공원의 전시 공간에서 번창한 고랑포의 옛 모습을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체험으로 보여준다. 빈터만 있던 포구 마을 일대는 공원이 들어서며 옛 임진강 변의 삶을 살갑게 투영한다.
◆경기북부 포구의 중심, 연천 고랑포

2층으로 낮게 드리워진 공원에 들어서면 본격적인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 총 112억원이 투입된 공원은 ‘삶의 찰나’ ‘역사와 문화의 찰나’ ‘오감의 찰나’ 등으로 나뉜다. 맨 처음 눈길을 끄는 곳은 1930년대 고랑포구를 재현한 ‘삶의 찰나’다. 고랑포구와 저잣거리, 화신백화점 분점, 시계포, 의상실, 우체국, 우시장, 여관 등이 옛 모습을 간직한 채 골목에 늘어섰다.

‘삶의 찰나’ 공간은 AR 체험과 함께 접하면 더욱 흥미롭다. 매표소 입구에 적힌 대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으면 재미있는 장면이 영상에 함께 담긴다. 의상실 앞에서 춤을 추는 무희, 우시장에서 뿔을 들이대는 황소, 생선 가게에서 이빨을 드러낸 백상어 등이 나타나 웃음과 환호를 자아낸다. 과일 가게, 주막 등도 생생하게 재현했다.

◆고랑포 흔적 엿보는 연천고랑포구역사공원
송도팔경에 드는 고랑포는 한양 천도 이전까지 개성 동쪽의 대표적인 놀이 공간으로 시객의 사랑을 받았다. <조선왕조실록> 정조편에 ‘대동법 실시 후 고랑포는 강원도 이천, 안협 등에서 거둔 대동세를 한강의 용산진, 서강으로 운송하는 출발지’라고 나온다. 18세기에 고랑포가 경기 북부 지역 포구 시장권의 중심으로 성장한 기록은 <택리지>에 있다. 고랑포는 한국전쟁 당시 국군 1사단과 북한군이 격전을 벌인 현장이기도 하다. 1968년에는 김신조와 무장 공비가 얼어붙은 고랑포를 넘어 남하한 기록이 전시관에 있다.

‘오감의 찰나’는 호로고루와 주상절리, 임진강 물길을 형상화한 놀이터다. 1층과 2층으로 나뉘며 샌드 아트 체험, 미니 암벽 체험 등과 함께 산, 강, 바다의 변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2층에는 간이 도서관과 놀이터도 마련됐다.
공원을 나서면 입구에 있는 말 동상이 이채롭다. 한국전쟁 때 연천 전투에서 활약한 미 해병대 소속 군마 ‘레클리스’다. 미 해병대는 산악 지형이 많은 한국에서 탄약 공급에 어려움을 겪자 경주마 ‘아침해’를 구입해 군마로 썼다. 전쟁터에서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게(reckless) 임무를 수행한 군마는 미국 역사상 처음 하사관으로 진급해 훈장을 받았다.

연천 경순왕릉(사적 244호)이 공원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있다. 신라 왕릉 가운데 유일하게 경주 지역을 벗어나 경기도에 있는 왕릉이다. 경순왕이 개성에서 승하한 뒤 경주로 옮기려 했으나, 고려 조정에서 왕의 시신이 도성 100리 밖으로 벗어날 수 없다며 임진강 고랑포에서 운구를 막아 이곳에 모셨다는 사연이 전해 내려온다.
☞당일 여행 코스
연천고랑포구역사공원→연천 경순왕릉→연천 호로고루→한탄강관광지
☞1박2일 여행 코스
첫째날: 연천고랑포구역사공원→연천 경순왕릉→연천 호로고루→임진강 주상절리
둘째날: 전곡선사박물관→한탄강관광지→재인폭포 <사진·자료=한국관광공사(2019년 여름시즌 숨은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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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웅 기자 park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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