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심판이 농구하며 심판에게 항의하는 이유
이재범 2019. 8. 29. 18:20

[점프볼=이재범 기자] “후배 심판들에게 한 마디씩 던져주는 게 경기에 들어갔을 때 빨리 적응하라는 의미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충무스포츠센터 2층 대체육관. 이날 각 구단 연습경기에 배정되지 않은 KBL 심판들이 모여 농구 할 준비를 했다.
KBL 심판들은 2008년부터 충무스포츠센터에서 체력훈련이나 농구경기를 종종 했다. 농구를 하는 이유는 체력관리의 측면도 있지만, 어린 심판들의 교육 목적이 더 강했다. 최근 2~3년 동안 심판 인원이 줄어 충무스포츠센터에서 농구를 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심판들의 농구경기가 매주 1회 가량 열린다.
지난 7월 KBL 신인 심판으로 입사한 강구동 심판은 “돈 주고도 사기 힘든 경험이자 공부다. 영상 촬영도 하고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걸 집중한다. 못 하는 걸 발견하면 선배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려고 최선을 다한다”며 “그런 경기가 소중한 게 연습의 과정이기에 간혹 어렵거나, 애매한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줄 때도 있다. 이런 게 큰 공부도, 도움이 되어서 충무스포츠센터에 나가는 한 번, 한 번이 저에게 소중하다”고 말한 바 있다.
보통 금요일 2시간을 대관해 농구를 하지만, 30일 연습경기가 5경기가 잡혀 있어 이번 주에는 목요일로 바꿨다. 대신 대관시간이 1시간으로 짧다.
이날 참석한 인원은 총 14명. 5명씩 총 10명이 선수로 나섰고, 3명이 심판(윤호영, 이지연, 강구동)을 봤으며, 1명이 영상 촬영을 했다. 심판들은 10분 가량 몸을 푼 뒤 15분씩 전후반 경기를 가졌다.
2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충무스포츠센터 2층 대체육관. 이날 각 구단 연습경기에 배정되지 않은 KBL 심판들이 모여 농구 할 준비를 했다.
KBL 심판들은 2008년부터 충무스포츠센터에서 체력훈련이나 농구경기를 종종 했다. 농구를 하는 이유는 체력관리의 측면도 있지만, 어린 심판들의 교육 목적이 더 강했다. 최근 2~3년 동안 심판 인원이 줄어 충무스포츠센터에서 농구를 하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다시 심판들의 농구경기가 매주 1회 가량 열린다.
지난 7월 KBL 신인 심판으로 입사한 강구동 심판은 “돈 주고도 사기 힘든 경험이자 공부다. 영상 촬영도 하고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걸 집중한다. 못 하는 걸 발견하면 선배들에게 피드백을 받으려고 최선을 다한다”며 “그런 경기가 소중한 게 연습의 과정이기에 간혹 어렵거나, 애매한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줄 때도 있다. 이런 게 큰 공부도, 도움이 되어서 충무스포츠센터에 나가는 한 번, 한 번이 저에게 소중하다”고 말한 바 있다.
보통 금요일 2시간을 대관해 농구를 하지만, 30일 연습경기가 5경기가 잡혀 있어 이번 주에는 목요일로 바꿨다. 대신 대관시간이 1시간으로 짧다.
이날 참석한 인원은 총 14명. 5명씩 총 10명이 선수로 나섰고, 3명이 심판(윤호영, 이지연, 강구동)을 봤으며, 1명이 영상 촬영을 했다. 심판들은 10분 가량 몸을 푼 뒤 15분씩 전후반 경기를 가졌다.

누구보다 경기규칙을 잘 아는 심판들이기에 판정에 항의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트래블링이 불리자 자신이 했던 스텝을 재차 밟으며 왜 트래블링인지 따지기도 했고,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아니냐고 항의도 했고, 전혀 생각지도 못한 휘슬이 울렸을 때 ‘나중에 영상을 보자’는 말도 나왔다. 3초 바이얼레이션, 공격자 반칙 등 파울 종류도 다양했다. 이승환 심판은 계속된 항의로 테크니컬 파울 경고도 받았다.
이런 항의는 대부분 연차가 적은 강구동, 이지연 심판에게 집중되었다. 이날 경기는 점수를 기록하지 않아 승패와 전혀 상관없었다. 경기에 몰입해서 항의를 하기보다 실제 경기에서 선수들이나 감독들이 항의를 하기에 경험을 쌓게 하려는 의도였다.
이 때문에 공수 전환이 이뤄지거나 경기가 잠시 중단되면 선배 심판들은 어린 심판들에게 여러 조언을 건넸다.
2008년 KBL에 입사한 이승환 심판은 “KBL에 처음 들어온 신인 심판들은 연습경기를 못 나가서 여기서 실습을 한다”며 “경기의 맥을 짚고 있는 선배 심판들이 어린 심판들에게 뭐라고 해서 그럴 때마다 어떤 답을 해야 하는지 터득하게 만든다. 또 바로 그 자리에서 조언을 해줘서 도움을 준다”고 했다.

이승환 심판은 이어 “후배 심판들에게 한 마디씩 던져주는 게 경기에 들어갔을 때 빨리 적응하라는 의미다. 여기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 순간 뻔뻔해진다. 욕을 먹는 걸 최대한 빨리 적응하고, 선수들이 뭐라고 해도 짧게 답변을 해줄 수 있게 하는 거다”며 “선배라서 미안하다고 하지만, 불만이 나왔을 때 ‘이래서 이랬다’라고 빨리 답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기 중 선수들의 항의도 있지만, 가장 많이 대화를 나누며 항의를 받는 곳은 벤치다. 노련한 감독의 경기 운영에도 우연하게 대처 가능해야만 흔들리지 않는 판정이 가능하다. 이곳에서는 벤치 역할을 하는 이들이 없다.
이승환 심판은 “벤치 항의를 경험하는 건 힘들다. 대신 제가 테크니컬 파울 경고를 받기 전에 계속 뭐라고 했다. 이는 경기 중에 벤치에서 계속 항의가 나오는 걸 염두에 둔 거다”며 “심판이 서 있으면 감독들이 뒤에서 계속 이야기를 한다. 어떻게든 상황을 만들려고 해서 말이 많았다”며 웃었다.

윤호영 심판은 어린 심판들의 멘토 역할을 맡아 함께 경기를 진행했다. 하프 타임이나 경기 후 두 심판에게 여러 이야기도 했다. 윤호영 심판이 두 심판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 물었다.
“강구동 심판은 3점슛을 던질 때 그냥 서 있었다. 슛 던질 때 심판이 뒤에 서 있으면 3점슛 라인을 밟았는지 안 밟았는지 확인이 안 될 때가 있어서 움직이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심판들의 자리) 로테이션을 할 때 최대한 빨리 움직이라는 말도 했다.
이지연 심판은 콜이 좋은데 강한 면이 없다. 선수들이 항의를 할 때 주눅들지 않고 더 당당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래야만 선수들이 우습게 보지 않고, 감독들도 항의를 많이 하지 않는다. 뭐라고 할 때 고개를 숙이거나 주눅들면 감독과 선수들이 우습게 보며 한 번이라도 더 항의를 한다.
교육적인 차원에서 선배들이 하는 항의는 코트에서 항상 일어나는 이야기들이다. 농구를 하는 심판들은 몸을 푸는 식으로 하지만, 휘슬을 부는 심판들은 집중해서 자기 자리를 찾아 경기 중 일어나는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익히는 시간이다. 실수가 나올 수 있는데 그럴 때도 자신이 분 휘슬에 대해선 시그널을 더 당당하고 자신있게 해야 한다.”

어린 심판들은 심판들의 농구 경기에서 실전과 같은 많은 항의를 받으며 경험을 쌓고 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2019-08-29 이재범(1prettyj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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