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사우디에 서울 절반크기 '엔터 시티' 만든다

박민 2019. 10. 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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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디야 개발사업 MOU 체결
인프라만 9.3兆..2035년 완공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수도 리야드 서남부 사막에 건설할 예정인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키디야’ 조감도.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사진=키디야 투자회사)
[이데일리 박민 기자]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초대형 관광·레저단지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시티’ 사업에 참여한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미래 핵심 사업지로 공들이고 있는 중동 경영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30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29일(현지시각)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사우디 정부 관계자와 키디야 프로젝트 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인프라 건설에 참여하는 것으로,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키디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45㎞ 떨어져 있는 사막 지대를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테마파크, 사파리, 모터스포츠, 워터파크를 갖춘 복합 단지와 쇼핑몰, 주택 등까지 있는 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게 사우비 정부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인프라 건설에만 80억달러(한화 9조원)를 투자하는 등 총 7000억달러의 사업비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334㎢로 서울시(605㎢)의 절반 이상 되며 미국 플로리다 월트디즈니보다 2.5배 크다. 1단계 사업은 2022년까지, 최종 완공은 2035년이 목표다. 사우디 정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매년 17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5만7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프로젝트 관련 중요사항을 점검하고 본 계약 체결까지 성사되도록 공을 들이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삼성중공업·삼성엔지니어링 등 설계·조달·시공(EPC) 능력을 보유한 삼성 건설부문 핵심 계열사들과의 긴밀한 협력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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