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값 절반은 받은 뒤 주세요" 더 교묘해진 티켓 판매 사기
사진·팬클럽 인증 등 수법 진화
올 피해 1만4천건.. 4년새 3배
해외팬들 피해 사례도 크게 늘어


연말연시를 맞아 온라인 상에서 공연 티켓 양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공연티켓이나 상품권 등을 양도하겠다며 접근해 발생한 피해 사례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해외팬들을 대상으로 한 양도 사기도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티켓 거래 사기 매년 증가세
24일 온라인 사기 피해 정보공유 사이트 더치트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누적된 티켓·상품권 사기 피해는 1만3953건으로, 지난 2017년 7907건 대비 2년새 6000여건이 증가했다. 2015년 4710건에 비해서는 3.3배나 피해 사례가 늘어났다.
이 같은 티켓·상품권 피해는 콘서트 티켓, 종이 상품권을 비롯한 기프티콘 등 온라인 상품권 등 종류가 다양해 지면서 지난해 1만2556건을 기록해 처음으로 1만건을 넘긴 이후 올해도 1만5000여건을 웃도는 피해가 예상된다.
온라인 티켓 사기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등에 이미 판매된 구매대행업자의 티켓 사진을 도용해 게시한 뒤 마치 자신이 유효한 콘서트 티켓을 소지한 것처럼 속여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거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티켓 가격의 절반을 선입금 하는 방식으로 유도한 뒤 '나머지 절반은 상품을 수령한 뒤 입금하라'고 속이고 잠적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엑소팬인 김모씨는 오는 30일 예정된 엑소 콘서트에 가기 위해 지난 22일 '원가에 티켓을 양도하겠다'는 A씨의 말에 티켓 가격의 절반만 선입금 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했다. A씨가 보내준 콘서트 티켓 사진과 공식 엑소팬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심한 김씨는 선입금 후 3층 3구역 이라는 티켓좌석 위치를 받았다. 김씨는 티켓을 수령하게 되면 보내라는 A씨의 말을 믿고 티켓을 기다렸으나 A씨는 이후 잠적해 버렸다.
■해외팬 상대로도 양도사기 횡행
문제는 해외팬들의 피해 사례다. 관련 피해 통계가 내국인의 사례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각국에서 발생하는 피해는 집계조차 안되는 실정이다.
현재까지도 트위터 등 SNS 상 케이팝(K-pop) 콘서트 티켓을 구매해 준다고 광고하는 글과 '사기(scam)를 당했다'며 주의를 요구하는 게시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중국, 태국, 일본 등지에서 국내 가수들의 해외 콘서트도 이어지면서 해당 국가의 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한 외국인들이 티켓양도를 시도하다 사기를 당했다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 이용자 'jam***'은 "나도 슈퍼엠 티켓을 사기 당했다"며 "사기꾼들은 케이팝 팬들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알고 있고 그걸 이용하고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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