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무한도전' 유재석, 더빙도 척척 '이렇게 잘할 줄이야'

[TV리포트=황긍지 기자] 도대체 못하는 게 뭘까. 국민MC 유재석은 더빙마저 완벽했다. 반전 연기력으로 멤버들 뿐 아니라 안방 시청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이 추석특선영화 '비긴 어게인' 더빙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재석은 몸 풀기 시범에서부터 남다른 연기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실 외화 더빙이기에 더빙 경력이 많았던 하하와 그간 뮤지컬과 드라마 등에서 연기력을 쌓은 정준하가 주연에 유력했던 터. 그러나 유재석은 시작부터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의 잭 스패로우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해 남다른 더빙 실력을 뽐냈다. 미국드라마 '24'의 잭 바우어도 침착하게 연기해 멤버들의 질투를 불렀다.
유재석은 본격적인 오디션도 척척 해냈다. 먼저 마크 러팔로가 연기한 댄 오디션에서는 대본과 연기에 충실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절제된 감정 연기로 호평 받았다. 연인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야 하는 데이브 역에서는 댄디한 음색과 달달한 다정함으로 애덤 리바인 뺨치는 데이브를 완성했다. 이에 성우들은 만장일치로 하하를 댄에, 유재석을 데이브로 낙점했다. 유재석은 쑥쓰러운 듯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유재석은 김영선의 1인 지도를 받으며 발성부터 고쳤다. 가슴 아래쪽에서 내는 소리를 따라하며 호흡, 숨소리에도 신경을 썼다. 이에 본격적인 대본리딩에서는 한층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성우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성우들은 "정말 자연스럽다"며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다"고 칭찬했다.
물론 막상 더빙에 들어가자 실수를 연발하기도 했다. 로맨틱한 뽀뽀 장면에서 어쩔 줄 몰라했다. 달콤한 사랑 연기에 진땀을 흘렸다. 하지만 곧 열렬한 연습 끝에 키스신을 무리없이 더빙했다.
긴 더빙을 마치고 유재석은 성우들에 죄송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성생님들끼리 하시면 3시간 안에 끝나시는데 저희와 하느라 10시간 넘었다"며 미안해했다. 마지막까지 성실했다.
유재석은 깨알 같이 프로그램을 이끌며 완벽하게 더빙을 마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자연스러운 연기력을 뽐내면서도 발연기에 민망해하는 광희를 유쾌하게 다독였다. 끝까지 밝은 분위기로 긴 더빙 시간을 이끌며 1인자의 저력을 과시했다.
황긍지 기자 pride@tvreport.co.kr/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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