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허기를 채워주던 도토리를 만난다. 서울 축산물 80%를 책임지는 마장동 축산물 시장. 고기 냄새 진동하는 시장 안에서 상인으로 일하는 백갑순씨는 돼지와 40년의 세월을 함께 해왔다. 처음 수제 피순대로 축산물시장에 발을 들였을 때는 역한 돼지내장 냄새 때문에 밥도 못 먹을 만큼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간, 쓸개, 염통, 허파 등 내장 명칭을 일일이 읊으며 손질하게 된 마장동의 터줏대감 백갑순씨. 그녀는 이제 돼지껍질도 버리지 않고 묵까지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