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에 주어진 특명, MVPP라인 보수

(베스트 일레븐)
유벤투스가 무너진 중원 라인을 보수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핵심 선수들의 이적한 후 자리를 메울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유벤투스는 시즌 종료 후 소속 선수들의 이탈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준우승하는 데 있어 결정적 공헌했다고 평가받는 중원 라인이 무너졌다. 안드레아 피를로는 뉴욕 시티로, 아르투로 비달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아직 명확한 소식은 없지만 폴 포그바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힐 만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유벤투스로서는 불안하다. 사미 케디라를 자유 계약(FA) 영입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나, 사실상 유벤투스가 자랑해마지 않는 MVPP라인은 붕괴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떠난 선수들의 공백이 큰 만큼 못잖은 명성과 기량을 갖춘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게 대단히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구실을 할 선수들이 특히 타깃이 되는 분위기다. 유럽 언론들은 첼시의 중원 사령관 오스카르, 바이에른 뮌헨의 천재적 재능으로 불리는 마리오 괴체, 아스널의 특급 공격형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가 공고하지 못한 차세대 유망주 이스코 등이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A급이라 평가받을 만한 선수들이 대거 유벤투스와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성과가 없다. 영입 대상 중 하나인 오스카르는 자신의 유벤투스 이적설이 제기되자마자 재빨리 사실 무근이라고 잘라말했다. 오스카르는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유벤투스와 접촉 중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걸 잘 알고 있다"라고 운을 뗀 후 "나는 지난해 첼시와 계약 연장한 상태다. 그리고 스탬포드 브릿지 생활이 무척 행복하다. 어떤 소문이 나도는 나는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유벤투스 이적설을 단호하게 일축했다.
오스카르 외에도 아스널에서 뛰는 외질 역시 현재 아르센 벵거 감독의 구상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적 가능성은 그리 크다고는 볼 수 없다. 그나마 마리오 괴체, 이스코가 좀 더 현실적이어 보인다. 괴체는 주제프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관계가 썩 좋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스코 역시 확고부동한 주전이라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선수의 이적은 팀 상황상, 특히 라파 베니테스 감독 부임 후 변혁의 시기에 들어선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는 이스코의 경우는 무조건 이적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할 만한 상황 역시 아니다.
주어진 상황이 썩 긍정적이지 못하지만, 유벤투스는 일단 이적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무너진 MVPP 라인을 보수하기 위한 최적의 영입생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누수된 전력을 보완하지 못하면 스쿠데토와 챔피언스리그 모두 손에 거머쥐지 못한다는 걸 유벤투스 스스로 잘 알고 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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