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뉴스]겨드랑이 털, 깎는 자와 기르는 자

권혜정 작가 2015. 6. 1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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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새로운 해시태그가 생겼습니다. 바로 #armpithair(겨드랑이 털)라는 해시태그입니다.

자세히 보면 이 해시태그 속 사진들은 전부 자신의 겨드랑이 털 인증샷뿐이었습니다. 심지어 모두 여자들뿐입니다. 도대체 그녀들은 왜 이런 인증샷을 올리는 걸까요?

이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 주인 의식을 가지자며, 겨드랑이 털을 야만스러운 것이 아닌 몸의 일부로 받아들이자고 주장합니다. 이 여성들이 이상하게 보이나요?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알고 보면 여성들의 겨드랑이 제모가 필수가 된 것은 100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테레사 리오단에 따르면 1차 대전 이후 짧고 간편한 패션의 유행과 질레트의 여성용 면도기 출시를 계기로 겨드랑이 제모 문화가 확산됐습니다.

그렇다면 겨드랑이 털, 기르는 것이 좋을까요? 제모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전문가에게 물어봤습니다.

"겨드랑이 털이 있으면 살과 살 사이의 마찰을 줄여 색소침착이나 피부염을 막아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겨드랑이 털이 없으면 암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암내는 겨드랑이 털에 있는 균과 아포크라인 땀샘의 분비물이 만나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죠. 겨드랑이 털을 제모하면 겨드랑이 땀이 더 많이 난다는 말도 있는데요,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털이 나는 모공과 땀이 나는 땀구멍은 별개이기 때문입니다."

즉, 언젠가부터 반드시 제거해야 할 것이 되어버린 겨드랑이 털이 사실 알고 보면 길러도 좋고, 없애도 좋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겨드랑이 털 제모, 필수가 아닌 자신의 기호에 따른 선택이 아닐까요?

(SBS 스브스뉴스)권혜정 작가,안수지 인턴 기자 subusunew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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