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B급 정서 충만한 '도쿄 트라이브'

2015. 6. 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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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가까운 미래의 도쿄는 몇몇 구역으로 나뉘고 각 '트라이브'(tribe)가 주먹으로 자신들의 구역을 지킨다.

부쿠로 우롱즈 파의 중간 보스 메라(스즈키 료헤이)는 무사시노 사루 파의 카이(영 다이스)에게 원한을 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 순미(세이노 나나)를 이용해 카이를 유인한다.

'도쿄 트라이브'는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놀라울 만큼 색다른 영화다.

시종 힙합 비트를 울리는 가운데 요즘 속어로 '병맛'이라고 할 만한 불량스러운 'B급 정서'를 거리낌 없이 극장에 던져놓는다.

이 때문에 관객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릴 법하지만,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머뭇거리지 않고 뱉어내는 뚝심 하나만큼은 누구나 인정할 만하다.

대사 대부분을 차지하는 랩과 힙합 비트로 극장을 채우는 한편, 광기 어린 도시를 시각적으로 살린 화려한 영상으로 스크린을 채운다.

영화사 측이 '액션 자막'이라고 명명한 자막도 새로운 볼거리다. 랩의 리듬감을 국내 관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배우들이 읊는 대로 자막의 글자는 색이 채워지거나 크기가 바뀌거나 사라진다.

그러나 힙합을 선호하지 않는 관객이라면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시청각적 자극이 과하고 상영시간(116분)도 짧지 않아 정신이 없을 수 있다.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이 여럿 등장하며 특히 여성 관객의 눈을 찌푸리게 할 만한 '마초적' 장면도 많다.

독특한 영화로 눈길을 끌어온 소노 시온 감독의 작품이다. 소노 감독은 '자살 클럽', '기묘한 서커스', '차가운 열대어', '두더지' 등을 만들었다.

또한 일본에서 실제 활동 중인 힙합 래퍼들이 다수 출연했다.

주연배우 영 다이스는 힙합그룹 N.C.B.B의 멤버이며 구보즈카 요스케는 연기활동 경력이 이미 오래된 배우 겸 래퍼다.

일본 힙합의 젊은 피 KOHH,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비음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D.O, 여성 힙합 듀오 메리제인도 등장한다.

18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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