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왕좌의게임 알고보면 진짜 역사다, 실존 찾아보니..

뉴스엔 2015. 6. 5.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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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형우 기자]

미국드라마 '왕좌의 게임'이 전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시즌5가 방송되고 있는 '왕좌의 게임'은 블록버스터급 영화 못지 않은 규모와 CG는 물론 촘촘한 스토리 라인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작품이다.

조지 R.R 마틴 원작 '얼음과 불의 노래'를 드라마화한 '왕좌의 게임'은 드라마가 원작의 전개속도를 뛰어넘으며 자체적인 스토리 라인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시즌별 최대 8000만달러로 추정되는 제작비와 함께 '왕좌의 게임'에 출연한 배우들은 인지도를 급속도로 끌어올리며 할리우드가 노리는 1순위 배우들로 성장했다.

'왕좌의 게임'은 판타지 사극물이다. 하지만 '왕좌의 게임'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드라마가 실제 역사를 차용하며 여러 사건들이 세밀하게 엮어놓음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모습은 해외 판타지 사극들이 가장 애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역대 최고 판타지 소설로 꼽히는 '반지의 제왕' 역시 유럽 중세부터 이슬람과의 사투, 십자군 전쟁, 1-2차세계대전까지 총망라하며 만들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다.

●웨스터로스 7왕국은 잉글랜드 7왕국

원작자 조지 R.R마틴이 밝혔듯 '왕좌의 게임'은 15세기 잉글랜드 왕위쟁탈전이었던 장미전쟁을 모티브로 삼고 있다. 랭가스터 가문과 요크 가문이 벌인 왕위 쟁탈전은 영국 역사의 전환점을 찍은 일대 사건이다. 단순 두 가문의 왕위 쟁탈을 넘어 장미전쟁은 당시 잉글랜드의 수많은 귀족 가문이 얽히고 섥힌 가운데 계략과 배신이 이어지며 수많은 왕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장미전쟁 최후의 승자인 랭가스터 가의 헨리튜더가 대륙에서 와신상담하다 영국으로 건너와 왕위를 차지한 역사는 '왕좌의 게임'를 예상하는데도 상당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처럼 '왕좌의 게임'은 잉글랜드 역사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왕좌의 게임'의 배경이 되는 웨스터로스의 7왕국은 7세기에 잉글랜드에 퍼져있던 연합 7왕국의 모습과 흡사하다. 잉글랜드 7왕국은 앵글로 색슨 족이 만든 국가들로 켄트 서식스 웨식스 에식스 이스트앵글리아 머시아 노섬브르아 7개국이 때로는 연합체로, 때로는 전쟁으로 존재하던 시절이다. '왕좌의 게임'의 배경 지도 역시 영국과 흡사한데다 웨스터로스 7왕국의 위치도 잉글랜드 7왕국과 거의 같은 모습을 갖추고 있다. 또 당초 웨스터로스에 살고 있었지만 이주민에 밀려 북방으로 쫒겨난 퍼스트 맨은 게르만 족 이주 전 영국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켈트인들의 모습과 닮았다.

●'The wall' 장벽과 영국 하드리안 장벽

'왕좌의 게임'에는 특별한 존재들이 있다. 북방 자유인들과 '백귀'들을 막는 특수부대 나이트워치다. 이들은 대부분 죄인 출신으로 평생을 장벽에 거주하며 웨스터로스를 수호하는 임무를 맡는다. 그들은 7왕국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며 정치적인 목적을 띄지 않는다. 그들은 웨스터로스 7왕국을 위협하는 북방 자유인들과 백귀들을 막는 일을 신성스럽게 여긴다.

이들이 거주하는 'The wall', 즉 장벽은 북방 자유민과 백귀로부터 웨스토로스를 지키는 거대한 얼음성벽이다. 웨스트로스와 북방을 가르는 국경선이기도 하다.

잉글랜드에도 이와 같은 거대 장벽이 존재한다. 바로 잉글랜드가 로마 속주 시절 로마 황제 하드리아누스가 만든 하드리안 장벽이다. 2세기 초 로마 황제를 역임한 하드리아누스는 생애의 절반을 전방 시찰로 보낸 인물이기도 하다. 이런 하드리아누스는 잉글랜드를 시찰하면서 장벽을 세울 것을 명하는데 그 이유는 영국 북쪽과 웨일스로 밀려나간 켈트족들을 막기 위함이었다. 켈트족들은 자주 국경선을 넘어 침공해왔는데 그들의 용맹에 로마도 상당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 하드리안 장벽은 역사적으로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나누는 사실상의 첫 국경 시점이기도 하다.

●백귀는 바이킹일까 훈족일까

'왕좌의 게임'엔 색다른 캐릭터가 등장한다. 바로 '죽지 않는' 불사의 존재 '백귀'(White walker)들이다. 빙하기와 비슷한 설정의 '겨울'이 되면 웨스터로스를 침공해 '음식 창고'로 사용하는 백귀는 웨스터로스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드라마에서 'The wall' 장벽 북쪽 자유민들이 계속 남하해 웨스터로스를 위협하는 이유도 바로 이 백귀들의 침략에서 달아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이 백귀는 어디서 모티브를 얻었을까. '왕좌의 게임'과 원작 '얼음과 불의 노래' 팬들은 잉글랜드를 혹독하게 괴롭힌 바이킹족과 게르만 대이동을 일으킨 훈족을 지목하고 있다. 잉글랜드의 종교서엔 "북쪽의 재앙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소서"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바로 이 '북쪽의 재앙'이 바이킹을 뜻한다. 세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의 주인공 햄릿도 이 바이킹 족의 나라인 덴마크의 왕자다. 잉글랜드 중세 초반 역사에서 바이킹이란 존재는 무시무시한 공포의 대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더 나아가 유럽의 역사를 바라보면 백귀와 매우 비슷한 행보를 보인 집단들이 있다. 바로 게르만족 대이동을 일으킨 훈족이다. 게르만 족은 훈족의 침입을 견디다 못해 남하를 시도했고 결국 로마제국까지 유입되면서 서유럽 중세사의 일대 변혁기를 일으킨다. 게르만 족 대이동의 원인이 된 훈족은 여전히 학계에서 '신비'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때 중앙아시아를 호령하던 흉노족이 훈족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최근들어 이 학설을 부인하는 학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역사 속 게르만 대이동과 드라마 속 북방 자유민의 대이동이 닮은꼴 설정인데다 로마제국이 게르만족의 유입을 허락하며 북방 군사력으로 사용하다 오히려 멸망한 역사는 드라마와도 비슷한 궤를 그리고 있다.

드라마에서 북방 자유민과 규합해 백귀를 막으려는 나이트워치, 그리고 웨스트로스의 패자 라니스터 가와 운명적으로 맞설 수 밖에 없는 나이트워치 사령관 존스노우의 위치는 역사와 빗대면 매우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드라마 팬들이 경악했던 '피의 결혼식'과 성 바르톨로메오 사건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청자들이 가장 인상적으로 꼽는 에피소드라면 시즌3에서 그려졌던 피의 결혼식일 터다. 시즌3까지 주인공 격이던 롭 스타크 그리고 주인공 집단이던 스타크 가문이 모두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을 경악시켰다. 드라마 속에선 스타크 가문이 프레이 가문을 자신들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인척 간 결혼식을 진행하지만 프레이 가문은 당초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런 스타크 가문을 모두 살해하기에 이른다. 프레이 가문이 스타크 가문을 도륙한 장소가 바로 결혼식장이었고 이에 팬들은 이 사건을 '피의 결혼식'으로 부르고 있다.

역사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건은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서로마제국을 멸망시킨 오도아케르를 연회 장소로 유인해 죽인 동고트 왕 테오도리크, 뒤에 다시 설명할 아바스-옴미와드 왕조의 연회도 비슷하다. 하지만 결혼식이 핏비린내 나는 비극으로 변했다는 점에서 성바르톨로메오 사건을 빼놓을 수 없다.

16세기 프랑스는 카톨릭과 신교도 위그노의 전쟁이 이어지고 있었고 이를 마치기 위해 결국 양 쪽 간의 전략결혼이 결정됐다. 카톨릭을 수호하던 프랑스 왕 샤를 9세 엄머니 카트린 드 메디시스의 딸 마르그리트와 위그노의 대표였던 나바라의 엔리케가 결혼이 그 것.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식 직전 또 다시 위그노 측 인사 암살미수사건으로 인해 험학한 분위기로 번져나갔고 결국 카톨릭 측이 결혼식을 보기 위해 파리로 몰려온 위그노 파들을 기습, 학살했다. 학계에선 이날 위그노 측의 사망자를 대략 3,000여명으로 보고 있다.

●용의 여왕 '삼용애미' 대너리스, 홀로 살아남아 대륙 건너 왕이 된 이슬람 왕자

'왕좌의 게임'의 배경은 웨스터로스만이 아니다. 웨스터로스 오른쪽에 자리하고 있는 거대 대륙 에쏘스도 또 하나의 배경이다. 바로 이 에쏘스 대륙을 휩쓸고 있는 미모의 여왕이 있는데 바로 '삼용애미'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이다.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은 실상 에스터로스의 공주였다. 자신의 부친이 반란군에 죽임을 당하고 왕위를 뺏기자 자신의 오빠와 함께 바다를 건너 에쏘스 대륙으로 도망쳤다. 연약했던 대너리스는 죽음의 위기를 여러차례 넘기며 강인한 군주로 변모, 에쏘스 대륙에서 제일 잘나가고 있는 패자로 변신했다. 특히 가문의 보물인 용의 알을 부화시키는 '초능력'까지 발휘하며 세마리 드래곤의 엄마까지 됐다. 팬들이 대너리스를 '삼용애미'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이유다. 이런 대너리스의 궁극의 목적은 웨스터로스의 왕좌를 다시 찾는 일이다.

대너리스와 매우 비슷한 일을 겪은 역사 속 인물이 있다. 이슬람 세계를 다스리던 우마이야(옴마이드) 왕조의 왕자 아브드 알 라흐만 1세다. 우마이야 왕조는 아바스 왕조와의 왕위 쟁탈전에서 패배하는데 아바스 왕조는 우마이야 왕조 인물들을 대거 연회에 초대, 화합을 도모하겠다며 이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연회가 무르익을 즈음 살수들을 동원해 우마이야 왕조 인물 수백명을 척살하기에 이른다. 이 학살극에서 유일하게 탈출한 왕자가 있는데 바로 아브드 알 라흐만 1세다. 아브다 알 라흐만 1세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탈출해, 이베리아 반도로 넘어갔다. 목숨을 지키기 위해 대륙을 건너가기에 이른 것이다.

아브다 알 라흐만 1세는 당시 이슬람 세력권이던 이베리아 반도에서 자신의 세력을 점차 구축, 이베리아 반도 내 이슬람 세력을 규합, 대왕국을 세우는데 성공한다. 그 역시 대너리스와 마찬가지로 죽을 때까지 아바스 왕조에 대한 피의 복수를 외치지만 결국 이를 실현시키지는 못했다. 피레네 산맥을 경계로 카톨릭 세력과의 전쟁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왕좌의 게임' 포스터)

김형우 cox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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