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광장] 질병치료와 '웃음효과'

2015. 5. 2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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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삭막해져 가는 인생살이의 돌파구로 웃음 클럽이 많이 생기고 있다. 인도의 봄베이에서는 새벽이 되면 시청 가까운 공터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손을 머리 위로 올려 간단한 아침 운동을 한다. 그리고 미소를 시작으로 낄낄거리는 웃음과 깔깔거리는 웃음에 이어 배꼽을 잡는 웃음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바로 웃음 클럽 인터내셔널이다. 봄베이의 의사 마단 카타리나씨와 함께 5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이 클럽은 혼자보다는 여럿이 모이면 33배 더 잘 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체험하면서 1주일이 되지 않아 100명의 회원으로 증가했고, 1개월이 지났을 때는 수천 명으로 늘어났다. 웃음은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긴장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한 최상의 명약임을 직접적으로 체험하면서 웃기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웃음은 가장 확실한 스트레스 해소제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라일밀러 박사는 미국에서 의사를 찾고 있는 환자 중에서 75퍼센트에서 90퍼센트가 스트레스에 의한 질병을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스트레스가 사방을 에워싸고 있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미국의 데이비스 연구소는 이 세상에서 사람들을 괴롭히는 스트레스의 종류는 16만3342개나 된다고 한다. 이렇게 복잡하게 밀려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항상 얼굴을 찡그리며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사람은 원래 웃으며 사는 것이 더 자연스럽도록 창조됐다. 찡그리는 데는 얼굴 근육 64개가 필요하지만 웃는 얼굴에는 13개만이 필요하다. 아기들은 생후 2-3개월부터 웃기 시작하여 급속하게 웃음의 회수가 많아진다. 보통 6세 아이의 경우 하루에 300회 웃는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서 스트레스에 짓눌려 웃음이 사라지기 시작하여 하루에 평균 14회 정도밖에 웃지 않는다.

이렇게 스트레스 때문에 웃음이 사라지지만, 반대로 웃으면 스트레스를 사라지게도 하기 때문에 웃음이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웃음은 에피네피린과 콜티솔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웃음은 면역력을 증가시킨다

스텐포드 대학의 윌리암 프라이 박사는 10초 동안 배꼽을 잡고 껄껄 웃으면 3분 동안 힘차게 보트의 노를 젓는 것과 같은 운동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볼 메모리얼 병원의 교육책자에는 15초 웃으면 이틀 더 오래 산다고 적혀 있다.

로마린다의 의대의 리 버크 교수와 스텐리 텐 교수는 10명의 남자들에게 1시간 짜리 배꼽을 잡는 비디오를 보여주면서, 비디오를 보기 전과 후의 혈액 속에 있는 면역체의 증감을 연구한 결과 예상한대로 웃을 때 체내에서 병균을 막는 항체인 인터페론 감마 호르몬이 200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웃음은 종양과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백혈구(Natural killer cells)를 양과 활동에서 증가시키고, 호흡기관에서 염증을 막아주는 항체 면역글로빈 A를 증가시켜주며, 임파절 주변에 모여 해로운 미생물체를 대항하는 항체를 생성하는 B세포를 증가시켜준다. 뿐만 아니라 항체가 감염되었거나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세포를 물리치도록 돕는 보조세포를 증가시키는 등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웃음은 우리 몸에 내제되어 있는 각종 치료제들을 쏟아져 나오도록 만드는 최고의 명약으로 증명되어 요즈음은 많은 병원에서 웃음을 치료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웃음은 엔돌핀을 분비하게 해준다.

1975년 영국의 애버딘 대학교 생화학자 한스 코스터리츠 박사는 뇌에서 생성되는 엔케파린을 발견하고 다시 연구를 계속하여 아편 같은 기능을 가지면서도 모르핀보다 200배 더 강한 모르핀을 발견하고 이것을 체내의 모르핀이라는 의미로 엔돌핀이라 명명했다. 엔돌핀은 중독이 되지 않는 천연 진통제이다. 그런데 배꼽을 잡고 웃을 때 엔돌핀이 다량 분비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필자는 백투에덴 힐링캠프에서 말기 암으로 몰핀 주사를 맞아도 사라지지 않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던 환자들이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활짝 웃으면서 통증이 사라지고 회복되는 모습을 자주 봤다.

미국의 유명한 잡지인 토요 리뷰(Saturday Review)의 편집장을 지냈던 노만 커즌스 박사는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귀한 관절염에 걸려 의사로부터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고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골절 마디마디에 염증이 생겨 심지어 손가락도 굽히지 못하는 극심한 고통이 수반되는 병이었다. 진통제와 수면제 없이는 잘 수 없었는데 10분 정도 폭소를 터뜨린 후에는 2시간 정도 평안히 잘 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웃음요법의 자가치료를 통하여 8일 후에는 엄지손가락을 통증 없이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통증 없이 테니스나 골프를 칠 수 있었고, 승마를 즐겼으며, 손을 떨지 않고도 카메라의 셔터를 누를 수 있었다. 커즌스 박사가 병마에서 벗어난 후에 그의 투병의 체험을 근거로 쓴『질병의 해부』라는 책은 웃음요법을 의학계에 관심을 갖도록 한 계기가 됐다.

투병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통증과 짜증스런 마음 때문에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웃음이 최고의 명약임을 생각하면서 웃을 이유가 없을수록 더 웃도록 노력해보자. 미국 아리조나주의 패트릭 플래너갠(Patrick Flanagan) 박사는 웃음이 체내의 안전 벨브이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감소시키고 엔돌핀 같은 유익한 호르몬을 대량 생성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억지 웃음'도 진짜 웃음과 비슷한 화학적 반응이 체내에서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처음에는 억지로 웃을지라도 그 웃음 때문에 엔돌핀이 분비되고, 그 엔돌핀은 마음을 기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잠시 후에 진짜 웃을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세상이 삭막할수록 웃자. 얼음을 녹이는 것은 불이고, 마음을 녹이는 것은 사랑이듯이, 스트레스를 녹이는 것은 웃음이 최고이다. 억지로라도 웃자. 험한 세상일수록 웃을 수 있는 여유만큼은 잃어버리지 않도록 하자.

양일권 국제백투에덴운동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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