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친형 김정철 영국에 나타나..이복형 김정남 근황은?

북한 김정은의 친형 김정철이 영국에서 목격된 가운데 이복형으로 김정일의 장남인 김정남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남이 국내외 언론에 가장 최근 노출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당시 동남아시아와 중국 등지를 옮겨 다니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이 프랑스 파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김정남의 파리 방문은 현재 파리정치대학에 재학 중인 아들을 만나기 위한 것으로 추측됐다.
자신의 후견인이었던 고모부 장성택이 숙청된 뒤 모습을 감췄던 북한의 전 최고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현 최고 지도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김정남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해 9월 29일 오전 8시 파리 샹제리제 거리에 있는 르메르디앙 에투아 호텔에서 검은색 점퍼에 청바지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한 여성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러 가는 모습이 '동아일보'에 의해 포착됐다.
당시 김정남은 최근의 북한 상황과 김정은 제1위원장의 국정운영에 대한 국내 언론의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하면서도 "생각을 정리해서 마음이 내키면 기자에게 직접 말하겠다"며 여운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고모부 장성택이 숙청된 것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망명 계획 등에 대해서는 "절대 말할 수 없다"고 했고 동행한 여성에 대한 질문에도 "가족일 수도, 친구일 수도 있다"며 "개인 사생활이니 묻지 말라" 며 선을 그었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는 "지금 보는 대로 아직은 쓸만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할 정도로 여유를 보였다.
김정남은 이복동생인 김정은 후계구도가 완성되자 외국 언론에 '3대 세습에 반대한다'는 등 북한 체제를 서슴없이 비판했다. 후견인 역할을 하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부터 '말 조심 하라'는 충고를 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장성택이 처형되고 고모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까지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추자 김정남 씨는 국제 미아 신세로 전락했다.
한편 김정은의 친형이자 김정일의 둘째 아들인 김정철(34)이 영국 런던의 한 콘서트 장에서 포착됐다고 일본 민영방송 TBS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철은 20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에릭 클랩튼의 콘서트장을 찾았다가 TBS 계열의 매체인 JNN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정철은 티셔츠에 가죽점퍼를 입은 모습이었으며 근처에는 여자 친구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런던의 한 정통한 소식통도 김정철이 런던을 방문해 런던 시내에 있는 한 호텔에 묵은 게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철이 22일 낮 모스크바행 항공기를 탑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김정철의 동향이 외부에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TBS도 "경유지인 베이징, 모스크바에서도 (그의 소재가) 확인됐으며 김정철이 틀림없다"는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한국아이닷컴 이슈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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