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패널 시장 성장세 둔화..ITO 비중도 축소"

스마트폰과 태블릿 단말기 시장 확대로 매년 두자릿수 규모로 성장하던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의 성장세가 올 들어 한자릿수로 꺾일 전망이다. 아울러 디스플레이 두께를 줄이기 위해 희소금속인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의 사용 비율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야노경제연구소는 '정전용량 터치패널 시장에 관한 조사결과 2015' 보고서에서 올해 정전용량 터치패널 시장 규모는 17억7200만 패널로 지난해보다 8.0%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오는 2016년에는 18억8300만 패널로 성장률은 1.7%포인트 감소한 6.3%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등장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어 2012년에는 전년보다 44.0% 성장한 데 이어, 2013년에는 시장 규모가 57.8%나 커졌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점차 한계에 도달하면서 2014년에는 13.5% 성장하는 등 상승 곡선이 완만해 지고 있다.
실제로 스마트폰용 터치패널 시장 규모는 2012년과 2013년에 각각 전년보다 40.2%, 48.1%나 늘어난 이후,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15.9%, 7.4% 늘어나는 데 그쳐 성장세가 둔화했다. 태블릿PC 역시 2013년에는 시장 규모가 2배 이상(108%↑) 급격히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2.0% 증가에 그쳤다. 다만 자동차용 터치패널 쪽에서는 올해와 내년에도 두자릿수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야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단말 시장의 확대로 2013년과 2014년에는 전년보다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갔지만,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올해는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칠 것"이라며 "다만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이 스마트폰 시장을 견인하면서 시장규모는 올해 이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소는 중저가 단말기용 터치패널이 G1F에서 GF1으로 전환하면서 ITO필름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G1F의 경우 커버글라스와 필름에 모두 ITO가 들어가지만, GF1 방식은 필름에만 ITO가 들어간다.
ITO는 전극 형성에 희토류인 인듐을 쓰기 때문에 소재가격 부담이 큰 편인데,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은나노와이어 등 신소재를 적용하는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세계 ITO필름 시장은 일본 닛토덴코가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고, 국내에서는 LG화학과 한화첨단소재 등이 시장에 진출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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