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연 "회사서 작품 골라주는 처지..맘대로 못해"(인터뷰)




[뉴스엔 글 조연경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진세연이 또래답지 않게 다소 그늘진 비련의 여주인공 이미지가 콕 박힌데 대한 속내를 표했다.
영화 '위험한 상견례2'(감독 김진영/제작 전망좋은 영화사)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한 진세연은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늘 원했지만 내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장르라 걱정 반 기대감 반이었다. 하지만 첫 주연 영화를 코미디로 택한건 정말 잘한 것 같다"고 나름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0년 CF를 통해 데뷔한 진세연은 '괜찮아 아빠 딸'을 시작으로 '짝패', '내 딸 꽃님이', '각시탈', '다섯손가락',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 '닥터이방인'까지 묵직한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며 브라운관에서 각광받는 스타로 성장했다. 20살, 21살이라는 다소 어린 나이 여주인공 자리를 꿰찬 진세연은 '소처럼 일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쉼없이 활동,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데 성공했다.
에너지 넘치는 모습 때문일까. 진세연은 새로운 드라마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들릴 때마다 빠짐없이 여주인공으로 거론되며 그 인기를 입증시키고 있다. "내가 아직 잊혀지지 않았다는 생각에 내심 기분이 좋다"고 귀띔한 진세연은 "근데 모든 기사가 맞는건 아니다. 나 역시 나도 몰랐던 출연 소식을 기사로 접할 때가 종종 있다"고 토로했다.
진세연은 "출연 제의를 받았고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에 휴식을 반납한 채 잡았던 작품들도 있다. 물론 거절을 못한 경우도 있다"며 "어쩌다 보니 자주 얼굴을 내비쳤고 주기적으로 드라마를 찍는 배우가 됐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래도 배우다 보니 좋은 쪽으로 내 이름이 나오면 솔직히 기분 좋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진세연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비슷한 분위기의 캐릭터를 연달아 맡았다는 것. 배우라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를 누구나 품고 있다. 이는 대중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진세연은 대부분의 작품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을 연기했다. 미소보다 눈물을 보일 때가 많았고 때문에 진세연이라는 배우 자체도 명량하고 쾌활한 실제 성격과 정 반대의 이미지로 비춰질 때가 상당하다.
이에 대해 진세연은 "나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여태 맡았던 배역을 보면 대부분 비슷한 면이 많았다. 일부러 그런 작품, 그런 캐릭터만 찾아서 한 것은 결코 아니다. 나라고 즐거운 연기를 하고 싶지 않았을까"라며 "사실 아직은 나에게 선택 권한이 없다. '이거 할래요. 하고싶어요'라는 말을 해본적도 거의 없다. 회사에서 골라주는 작품을 해야하는 처지다. 이제는 보기만 해도 밝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위험한 상견례2'가 나에게 의미있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이유도 영화 자체가 준비할 수 있는 기간, 연기를 고민할 수 있는 기간이 드라마보다는 길다 보니까 하고 싶은 연기를 어느 정도는 용기내 해 볼 수 있었다"며 "드라마 같은 경우는 워낙 실시간이다 보니 어느 순간 캐릭터가 아닌 내 본 모습이 툭 튀어나올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닥터이방인' 속 승희라고 한다면 승희로서 연기를 해야 하는데 진세연이 하는 대사와 감정이 나오게 되더라. 힘들 때마다 자꾸 내 모습이 나온다.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후반부로 갈 수록 대사를 외우는 것만 신경쓰고 틀리지 않았으면 NG없이 OK 사인을 받으니까 항상 연기적으로 아쉽더라. 좀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게 나름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진세연은 아직은 까마득하게 어른 5년 차 배우로서 자신이 그간 겪은 경험과 고충을 이야기하며 "육체적으로 힘든건 하루 정도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은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 때가 있다. 그래서 현장 분위기가 중요한 것 같다. 스태프들과 친하게 지내면 같이 있는 그 순간이 즐거우니까 위안도 되고 힘들다는 생각도 안 든다. 이번 영화는 정말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조연경 j_rose1123@ / 이재하 ju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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