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는 '구라'.. 생활 속 일본어 살펴보니 이럴수가

한국아이닷컴 이슈팀 2015. 5. 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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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많이 쓰는 일본어는 거짓말을 의미하는 '구라'로 밝혀진 가운데 생활 속 일본어 표현에 관심이 쏠린다.

우리나라 말에서는 한자어의 비중이 매우 높다.

가장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바로 '야채(野菜)'를 꼽을 수 있다.

국어사전에서 야채를 찾아보면 야채는 '들에서 자라는 나물', '채소(菜蔬)'를 일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표기했다. 하지만 채소가 우리말이고 야채는 일본식 표현이라고 아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 이에 대해 '국립 국어원'에서는 "야채를 일본식 한자어라고 주장하는 견해는 있지만, 그 근거를 명확하게 알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따라서 국립 국어원에서는 현재 '채소(菜蔬)'와 '야채(野菜)' 둘 다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다. 표준 국어 대사전에서도 채소와 야채 모두 표준어로 등재돼 있고 야채가 일본어라는 의견이 나오게 된 것은 일본어의 '야사이(やさい)'가 야채를 뜻하기 때문이다. 야사이의 일본식 한자와 우리가 사용하는 야채의 한자가 같아서 오해가 생길 수 있지만, 야채는 본디 우리 민족이 쓰는 '배달말'로 '야생소채(野生蔬菜) 혹은 야생채소(野生菜蔬)'를 줄인 말이다.

'짬뽕' 역시 일본어이고 순화 대상 단어에 들어가 있다. 일본어 'ちゃんぽん(쨘뽄)'에서 온 말로 '국어순화용어집'에서는 '초마면'이라고 순화하여 쓰길 권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구라' '애매하다' '기스' 등의 일본식 표현을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연구팀과 대한민국 홍보 연합 동아리 '생존경쟁'팀이 지난 4월28일부터 5월7일까지 서울·경기지역 남녀 대학생 각 350명씩(총 700명)을 대상으로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일본어 잔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고 있는 일본어 잔재 단어는 '구라(거짓말)'로 밝혀졌다.

이어 애매하다(모호하다·386명), 기스(상처·283명), 간지(멋·211명), 닭도리탕(닭볶음탕·192명), 다데기(다진양념·179명), 뽀록(들통·162명), 분빠이(분배)·노가다(노동·159명) 등으로 답했다.

또한 호치케스(스테이플러·145명), 땡땡이무늬(물방울무늬·142명), 땡깡(투정·117명), 오케바리(좋다·104명), 망년회(송년회·93명), 쇼부(승부·88명), 고참(선임·83명) 등도 빈번하게 쓰이는 일본어로 집계됐다.

한국아이닷컴 이슈팀 black@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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