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보다 무서운 '아리랑볼'..이유는?

2015. 5. 11. 23:4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장 공이 느리다는 두산의 유희관이 프로야구 다승 1위를 달립니다.

시속 140km가 채 안 나오는 직구와 100km도 채 안 되는 느린 커브가 주무기인데요.

눈에 빤히 보이는 느린 공에 매번 당하는 이유, 도대체 뭘까요?

윤승옥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속 98km 커브에 이어 122km의 변화구로 타이밍을 빼앗습니다.

다시 98km 느린공에 이어 116km 변화구로 마무리합니다.

타자들은 느렸다가 빨라지고, 다시 느려졌다 더 느려지는 유희관의 볼배합에 결국 당합니다.

[유희관]"빠른 공보다 느린 공 치기가가 더 쉬울 것 같은데, 너무 느려서 타이밍 잡기가 어려운 것 같고요."

유희관의 직구는 최대 135km에 불과하지만, 커브는 이보다 40km나 더 느린 95km.

결국 타자들은 엄청난 구속 차에 속는 겁니다.

간혹 70km대 아리랑볼까지 던지기도 하는데 타자들을 자극할 수 있어 자제하는 편입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아리랑볼을 이퓨스라고 부르며 강속구 못지 않게 대접합니다.

강속구 투수 다르빗슈마저 이용하는 구종입니다.

느린 마구는 반발력이 약해 맞더라도 장타로 어어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유희관과 더불어 손민한과 송신영 등 불혹의 투수들도 올 시즌 느림의 미학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승옥입니다.

CHANNEL A

(www.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