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무한도전' 10년간 웃음 맹글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10년 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를 웃고 울린 '무한도전'. 무모했지만 아름다웠던 이들의 도전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2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10주년을 맞은 '무인도 리턴즈' 프로젝트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2007년 선보였던 무인도 특집을 재해석한 '무인도 리턴즈' 프로젝트로 웃음을 안겼다. 과거 무인도에서 선보였던 코코넛 따먹기를 시작으로 짜장라면 먹기 등 온갖 생고생 미션으로 초심의 '무모한 도전' 시절로 돌아갔다.

이번 '무인도 리턴즈'에서 가장 돋보였던 멤버는 '유느님' 유재석이다. 과거 '허약 체질'의 본좌로 몸개그를 선보였던 그가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그는 6m가량의 밧줄을 단번에 오르며 한층 건강해진 체력을 과시했다. 비록 고소공포증을 이기지 못했으나 '심쿵남'으로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유재석의 발전을 본 멤버들 역시 "멤버들 중 발전한 사람은 유재석뿐이다" "유재석은 이제 우리와 함께할 레벨이 아닌 것 같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유재석의 진화도 놀랄 노자였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던 점은 '무한도전'의 의리. 과거 '무한 이기주의'를 자랑하던 멤버들과 달리 이번엔 '남다른 의리'로 똘똘 뭉친 것. 텔레파시를 알아보는 미션에서는 안타깝게 실패했지만 예전과 달리 또 다른 묘책을 생각해 내는 등 난관을 극복했다.
특히 '의리먹방'을 제안해 멤버들과 돈독함을 과시했지만 마지막에는 '무한 이기주의'를 선보이며 웃음에 대한 의리도 잊지 않았다.
김태호 PD는 달라진 멤버들의 모습을 마지막까지 시험했다. 무인도 탈출을 미끼로 던진 것. 당연히 이 미션 또한 실패로 돌아갔지만 열심히 노력하며 망가진 자신들의 모습을 보고 모처럼의 뿌듯함을 느꼈다.
멤버들은 "우리 진짜 별일 많았다"며 "점점 더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김태호 PD는 멤버들에게 "여러분들의 무모한 도전을 다시 한번 보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고 이에 멤버들은 눈물을 흘리며 감동했다.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지금의 '무한도전'을 만든 10년의 세월. 웃고 울었던 지난날의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 순간이었다. 유재석은 "우리를 10년 동안 인간 만들어줘서 고맙다"며 뭉클한 소회를 전했다.

10년간 MBC 예능을 지킨 간판 프로그램 '무한도전'. MBC 파업으로 한동안 방송을 하지 못하기도 했고, 멤버들의 건강에 문제가 생겨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기발한 '무모한 도전'으로 감동을 선사하기도 반복되는 아이템으로 시청률 하락을 면치 못할 때도 있었다.
최근에는 그녀석(노홍철)이 음주운전으로 씁쓸한 퇴장을 했고 그녀석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식스맨'을 선정, 이 과정에서 후보 중 하나였던 장동민의 과거 발언이 문제로 떠오르며 '무한도전'의 위기론이 제기됐다.
10년간 시청자와 동고동락했던 '무한도전'. 인간을 만들어줘 고맙다는 유재석의 진심이 어느 때보다 애절하고 뭉클하게 다가온 순간이다. 10년간 웃음과 감동을 만들어준 '무한도전'. 이제 이들은 '식스맨' 황광희를 영입해 새로운 예능 전설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20년, 30년 후에도 시청자 곁을 지키는 '국민 예능'의 시작은 지금부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사진=MBC '무한도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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