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투몰'을 아시나요?

추영준 2015. 4. 3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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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의 천국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로 오세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는 유행에 맞는 패션 코너와 꽃시장 등 볼거리가 많아 항상 쇼핑객들로 붐빈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는 수도권에서 손꼽는 쇼핑몰인 데다 꽃시장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다.

그중 단연 으뜸은 여성들의 마음을 훔치는 다양한 신상 보세 옷이다. 저렴한 가격과 최신 유행 스타일에 맞는 진열된 옷들은 지나가는 여성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고투몰'이라 불리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는 여성들의 패션 파라다이스라는 명성에 걸맞게 의류뿐 아니라 스카프, 신발, 핸드백, 각종 액세서리 등의 점포가 수백개 들어서 있다. 주변에 있는 카페와 음식점 등도 성시를 이룬다.

티셔츠와 치마는 보통 5000원 이상부터 가격이 형성돼 있고 카디건과 원피스는 1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저렴한 가격 덕분에 '고투몰'은 항상 여성들로 북적인다.

상가 오른쪽 방면에는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상점이 즐비하다. 집안 분위기를 바꾸거나 선물 또는 특별한 이벤트를 하고 싶을 때 이곳을 찾으면 각종 아이템을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굳이 야외로 나가지 않아도 계절에 맞는 만개한 꽃들도 실컷 구경할 수 있다. 3호선 지하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 1번 출구 바로 맞은편으로 나가면 꽃향기가 물씬 풍긴다.

밤 12시에 문을 열어 오후 1시쯤 폐장하는 야간 꽃시장인데 꽃의 특성상 피고 지는 시간이 짧아 밤 영업은 도매로,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는 일반 소매상 거래로 발디딜 틈이 없다.

꽃만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화기(꽃받침대)와 오아시스(꽃을 꽂는 것) 등 꽃꽂이와 화분갈이 등에 필요한 재료도 판매하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꽃은 보기만 해도 아름답지만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희로애락 표현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과거 구석기시대에 발견된 흥수아이의 유골에 꽃이 있었다는 것은 그 옛날에도 아이의 죽음을 슬퍼하며 꽃을 두고 간 것처럼 꽃 속에 사람들의 정서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프러포즈를 할 때나 장례를 치를 때도 사람들은 꽃으로 기쁨과 슬픔을 주고받는다. 꽃을 찾는 심리는 단순히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색다른 구경거리를 보고 싶거나 특별한 기념일이 있을 때 직접 꽃시장에 들러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고속스터미널 지하상가는 여러 번의 리뉴얼을 통해 환경을 쾌적하게 만들었는데도 지하철 3개 노선이 합쳐지는 지점이라 유동인구가 많고 혼잡하다.

주부 김영란(38)씨는 "여기 지하상가는 교통편이 좋은 데다 유행에 맞는 옷도 많고 가격도 저렴해 가족과 함께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또 하나의 신흥 패션가'로 떠오른 고투몰은 밤 9∼10시에 대부분 매장이 문을 닫는다.

김윤지 리포터 whatif199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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