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인과 우연히 마주치면 사람들의 반응은..

2015. 4. 3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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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당당하게 인사하며 지나간다".. 27% "당황해서 빨리 자리를 피한다"

한때나마 한없이 사랑했던 사람을 길거리에서 만났다. 모르긴 몰라도 상당수는 심장이 쿵 떨어지는 듯한 기분을 느낄 것이다. 헤어진 애인과 우연히 마주친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모른 체할까, 아니면 뭔가 당황스럽고 어색하더라도 아는 척할까.

지난 22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의 미즈넷에서 진행되는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 30일 오후 4시10분 현재 응답자 2,389명 중 73%(1,755명)가 "당당하게 인사하며 지나간다"고 답했다. 27%(634명)는 "당황해서 빨리 자리를 피한다"고 했다.

전 애인에게 아는 척을 하겠다고 답한 이들이라도 사연은 저마다 달랐다.

아이디가 '진OO'인 네티즌은 전 애인만 떠올려도 가슴이 시린 듯하다. 그는 "막상 만나면 자동반사적으로 인사는 하겠지만 마음 같아선 돌아서서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고 싶다. 원래 더 사랑한 사람이 죄인이니까"라고 말했다.

네티즌 '이O'의 전 애인은 유부녀와 바람을 피운 모양이다. "아직도 유부녀들 꾀고 다니냐, 원O야? 간통죄 없어져서 콩밥도 못 먹고 어떡하냐. 넌 국가가 관리해줘야 하는데…." 이 네티즌은 전 애인을 만나면 귀 뒤쪽머리를 때려주겠다고 했다.

다신 헤어진 애인을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이도 있었다. '한번더OO'는 전 애인을 만나는 게 두렵다고 했다. 그는 "난 정말 싫던데. 마주친 것도 아니고 길에서 떠드는 걸 본 건데 혹시 나를 알아볼까 두려웠음. 거머리 같은 인간이었거든. 좋게 헤어지는 건 없잖아"라고 했다.전 애인을 실제로 만난 이들의 얘기는 흥미롭다.

한 네티즌(sunOOOOOO)의 경험담은 소설 같다. "제 실화인데요. 첫사랑과 헤어지고 나서 몇 년 지나서 우연히 신발가게에서 마주쳤어요. '안녕? 잘 지냈지' 이랬는데 첫사랑이 '응. 잘 지냈어. 여긴 내 와이프야. 간호사구'라고 말했어요. 그래서 웃으며 인사 잘하고 헤어졌어요. 하하핫…. 그 길로 커피숍 가서 친구들 불러내 펑펑 울었다는…. 핫핫 무려 20년 전 이야기네요. 잘 지내지? 글 보면 나인 줄 알듯."

'똑똑이OO'의 경험담은 놀랄 만하다. "9년 사귄 남자와 헤어진 지 어언5년. 동네에서 자주 보이기에 이상하다 했더니 제 집에서 50미터도 안 되는 빌라로 이사 왔더군요. 빌라에서 나오는 그 남자랑 눈이 딱 마주쳤는데 갑자기 등을 돌려 저와 반대 방향으로 급히 가버리더군요. 며칠 전에는 부인인 듯한 여자와 팔짱 끼고 가던데 참 기분이…."

'싱글OOO'의 답변은 현명하다. 물론 길거리에서 막상 헤어진 애인을 만날 때 이 네티즌처럼 대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헤어진 이유에 따라 다르지. 거짓말하고 예의도 없이 막장으로 헤어졌으면 완전 투명인간 취급하는 거고, 한때나마 애틋한 관계였으나 한쪽이 마음이 떠나 헤어진 거면 그나마 인사 정도는 할 수 있는 거지."

한국아이닷컴 한미애 기자 miae84@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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