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10색 히(He)스토리 첫 장이 열린다

안승호 기자 2015. 3. 2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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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7일 개막.. 감독들의 흥미진진 첫 맞대결

그러고 보면 묘하게 만났다. 오는 28일 낮 2시 일제히 진행되는 프로야구 개막 5경기. 공식 개막전인 SK-삼성(대구)전을 비롯해 NC-두산(잠실), 한화-넥센(목동), LG-KIA(광주), KT-롯데(사직)전이 벌어진다. 그 대진을 살피면 나름의 사연이 있다.

■ 한화-넥센… 염갈량, 야신과 첫판

벤치 지략 대결로 화끈하게 만난다. 넥센 사령탑 3년째인 염경엽 감독은 4년 만에 프로야구 1군 무대에 복귀한 김성근 한화 감독과 다른 듯 닮았다. 염 감독은 김 감독과는 훈련 스타일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야간경기 뒤에도 새벽녘까지 전력분석을 한다는 점에서 김 감독을 연상시킨다. '염갈량'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그 때문이다.

염 감독은 그간 경기 후반 1점 승부에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다양한 옵션으로 상대를 쓰러뜨렸다. 김 감독은 경기 후반 엔트리에 있는 여러 선수를 활용해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등 매듭짓기에 강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도 생각할 것이 많은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NC-두산… 김경문 만난 두산의 색깔 찾기

두산은 겨우내 베어스 특유의 '색깔 찾기'에 공을 들였다. 두산 김태형 신임감독은 "성적을 내야 색깔도 따라온다"면서도 팀컬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색깔이 가장 잘 구현된 시기로 김인식 감독이 베어스 지휘봉을 잡고 있던 1990년대 중반 이후와 김경문 감독이 벤치에 있던 2000년대 중반 이후를 떠올린다. 김태형 감독은 이미 김경문 감독과 닮은 점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교롭게 두산 첫 상대로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NC를 만난다. NC는 지난해 정규시즌 3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둘의 만남은 어쩌면 '원조 색깔'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LG-KIA… LG, 전임 감독과 격돌

LG는 전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KIA와 첫 판을 벌인다. KIA 김기태 감독은 LG를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린 사령탑이었다. 고참부터 막내까지 선수들의 마음을 움직여 팀전력을 극대화시키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KIA는 김 감독이 LG 지휘봉을 잡았던 초창기와 비슷한 팀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최희섭을 비롯해 입지가 애매했던 고참부터 나와 파이팅을 보이고 있다.

LG 고참선수들은 김 감독을 무척 따랐다. 이들의 만남은 어쩌면 김광섭의 시 '저녁에'의 마지막 구절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떠올리게 한다.

■ SK-삼성… 우승후보의 대항마 맞이

우승 후보 1순위와 대항마 1순위의 맞대결. 개막부터 한국시리즈의 기운이 피어오를 수도 있다. 프로야구 역사상 유례없는 통합 4연패를 이룬 삼성은 올해 각종 설문에서 우승 후보 1순위로 손꼽히고 있다. '경향신문'이 개막을 앞두고 진행한 각 방송사 해설위원 10인 설문에서 8인이 삼성을 올해 우승 유력팀으로 꼽았다. 연장선상에서 삼성의 통합 5연패를 저지할 수 있는 대항마를 묻는 질문에는 10인 중 7인이 SK를 선택했다.

두 팀이 높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상대적으로 전력 변수가 적기 때문이다. 공격력과 투수력, 수비력 등에서 두루 갖추고 시즌을 시작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 KT-롯데… FA 시장 끝 '외나무다리'

새 시즌이 시작되면 으레 몇몇 선수의 친정팀과의 만남이 화제가 된다. 특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통해 팀을 갈아탄 경우라면 더욱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지난겨울에는 KT가 1군 첫 시즌을 준비하며 FA 시장에서 투수 김사율과 유격수 박기혁 등 롯데 출신 선수 2명을 영입했다. KT는 김사율을 마무리로 대기시키며 박기혁을 수비의 핵인 주전 유격수로 쓴다. 이들 선수 입장에서는 친정 같은 롯데 홈구장에서 멋지게 날갯짓을 준비하고 있지만 롯데 입장에서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은 이들의 활약을 안방에서 보는 게 속 편할 리 없다. 특히 마무리 김사율이 승리를 확인하는 세이브를 하는 장면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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