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1위' 넥센, 우승을 향해 달린다

[STN=홍지희 인터넷기자] 200안타, 40홈런 유격수, 50홈런 타자, 20승 투수. 이 모든 기록은 지난해 '넥센 히어로즈' 한 팀에서 나왔다. 넥센은 대기록을 이뤄낸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고도 아쉽게 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준우승에 그친 넥센은 올 시즌 우승 재도전에 사활을 걸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2013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2014년 한국시리즈까지. 넥센의 성적은 거침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2015시즌도 넥센의 성적은 '맑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강정호의 빈자리, 새 주인은?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 전력에 큰 누수가 하나 있었다. 바로 '40홈런 대형 유격수' 강정호의 이적이다. 지난 겨울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하면서 '내야의 꽃' 유격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스나이더의 영입과 거포 군단으로써 타선에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수비에 대한 불안감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내야에서 가장 어려운 포지션으로 뽑히는 유격수이기 때문에 더 그렇다.
강정호가 떠난 유격수 자리를 두고 현재 윤석민, 김하성, 김지수가 경쟁 중이다. 가장 유력한 주전 후보인 윤석민의 장타력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 하지만 윤석민은 주로 1ㆍ3루만을 맡아왔기 때문에 유격수 수비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반면, 김하성은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방망이가 아쉽다. 또한 고졸 2년차로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윤석민, 김하성 모두 확고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한 가운데 내야 백업요원 김지수 또한 호시탐탐 주전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들에게 강정호를 뛰어넘는 성적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미 떠난 강정호를 그리워하게 만들지만 않으면 된다. 시즌 시작 후에도 이들의 치열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왼손 불펜, 올해는 고민 덜 수 있을까?
넥센은 지난해 좌완 불펜이 없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따랐다. 왼손 불펜 발굴을 위해 노력했지만 현실은 따라주지 않았다. 현재 좌완 선발은 외국인 원투펀치 밴헤켄, 피어밴드로 탄탄하다. 또한 우완투수에 대한 걱정도 없다. 문성현, 한현희, 필승조 조상우, 손승락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 반면, 확실한 좌완 불펜은 아직 없다.
다만 시범경기에서 가능성을 보인 선수는 나타났다. 바로 김택형, 이상민이 그 주인공. 신인 김택형은 시범경기 5경기에서 5 2/3이닝 평균자책점 1.59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이상민 역시 시범경기에서 4경기 구원 등판해 3 1/3이닝 동안 단 1피안타만을 허용. 2홀드로 훌륭했다. 좌완 불펜을 갈구하던 넥센에 나타난 김택형, 이상민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한해이다.
▲ 넥센의 가장 큰 약점 '마운드'. 손혁 코치 통해 자리잡나?
지난 겨울 선수들의 이적이 활발히 이뤄졌다. 이에 못지않게 코치진들의 변동 또한 많았다. 넥센도 지난해까지 MBC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던 손혁 위원을 1군 투수 코치로 영입했다.
막강 우승 전력으로 손꼽히는 넥센의 가장 큰 불안요소는 '마운드'. 넥센은 지난해 마운드의 부진을 타선으로 버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외국인 투수들은 제 몫을 다해줬지만 토종 선발들의 활약은 미약했다. 이러한 부진을 해결하고자 넥센은 손혁 코치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9년간(1996~2004)의 선수생활, 지도자 및 재활트레이닝 교육 소화, 한화 이글스 스프링캠프ㆍ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투수 인스트럭터. 넥센은 검증된 실력과 풍부한 경험을 지닌 손혁 코치와 넥센 투수들 사이에 시너지 효과를 바라고 있다. 또한 몇 년간 구단 밖에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봐 온 그이기에 마운드에 대한 고민을 덜어 줄 적임자로 보고 있다.
올 시즌 손혁 코치의 임무는 막중하다. 우승을 바라보는 넥센에게 마운드는 아직 2%부족한 상태. 넥센은 안정된 선발진 구축을 위해 '불펜의 핵' 한현희를 선발로 돌리는 초강수까지 뒀다.
시범경기에서는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아직까지는 투수진에 훈풍이 불고 있다. 과연 넥센 마운드에 '손혁 효과'가 발휘될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시범경기를 1위로 마감한 넥센 히어로즈. 우승을 향한 출발은 순조롭다. 정규시즌이 시범 경기만큼만 진행된다면 더할 나위없다. 넥센은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2015시즌에도 '영웅들'의 우승을 향한 발걸음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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