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카페테라스 (고흐) _ 명화산책

2015. 3. 2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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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아웃도어 = 서경훈기자]

밤의 카페테라스 /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해바라기>,<별들이 반짝이는 밤>과 함께 고흐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늦은 밤, 카페의 아름다운 정경이 별이 빛나는 밤과 어우러져 마법처럼 펼쳐져 있고 환하게 비추인 카페지붕의 노란색과 밤하늘의 군청색이 어울려 카페에서 신비한 빛이 나오는 듯한 느낌을 갖게 만든다.

어두운 밤에 더욱 선명해지는 불빛과 강렬한 색감의 절묘한 대비는 왜 사람들이 고흐의 그림을 사랑하게되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매혹적인 그림이다.

여동생에게 쓴 편지에서 반 고흐는 이 그림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푸른 밤, 카페 테라스의 커다란 가스등이 불을 밝히고 있어. 그 위로는 별이 빛나는 파란 하늘이 보여. 바로 이 곳에서 밤을 그리는 것은 나를 매우 놀라게 하지. 창백하리만치 옅은 하얀 빛은 그저 그런 밤 풍경을 제거해 버리는 유일한 방법이지… 검은색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아름다운 파란색과 보라색, 초록색만을 사용했어. 그리고 밤을 배경으로 빛나는 광장은 밝은 노란색으로 그렸단다. 특히 이 밤하늘에 별을 찍어 넣는 순간이 정말 즐거웠어."

반 고흐의 회화의 여러 특징들 가운데 하나는 색채가 형태나 구성에 종속되지 않고 개인의 감정이나 대상의 아름다움을 직접적으로 전달한다는 점이다. 그는 눈 앞에 있는 것을 그대로 재현하기 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주관에 따라 색채를 사용하였다.

이 작품의 경우에도 검은색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밤 풍경을 표현하고 있으며, 레몬 빛깔에 가까운 노란색으로 카페의 차양을 채색하고 있다. 또한 테라스의 가스등에서 퍼져 나오는 황금색의 불빛은 마치 보호벽처럼 사람과 주변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고, 벽돌 바닥을 따라 늘어진 카페의 파사드는 푸른빛으로 가스등의 빛을 반사한다. 이처럼 짙은 파란색과 밝은 노란색의 강렬한 색채대비는 물리적 세계에서 느껴지는 주관적인 감정을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그의 철학을 엿보게 해준다.

[자료 및 이미지제공 : 플러스아트콜렉션]

서경훈 기자 / campinf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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