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나타난 이부진 사장, 깁스한 다리엔 "엄마 사랑해, 쪽"

우고운 기자 2015. 3. 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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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장충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호텔신라 주주총회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왼쪽 발목 부분에 깁스를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걸음걸이가 불편해 입장할 때 여직원의 부축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참석자들을 더 주목하게 한 것은 깁스 위에 쓰여진 '엄마 사랑해, 쪽~'이라는 글씨였다. 이 사장의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엄마의 빠른 회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이 사장은 주총이 있기 며칠 전 자택에서 물기 있는 바닥에 발이 미끌어지는 사고로 발목 관절 부위에 작은 뼛조각이 떨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고 열흘 정도 깁스를 하면 될 정도"라고 밝혔다.

이 사장의 아들은 주총을 앞두고 깁스를 해 속상해 하는 이 사장에게 "아이들이 그러는데, 깁스에 글을 쓰면 빨리 나을 수 있다"며 글을 쓰겠다고 했다고 한다. 이 사장이 못쓰게 하자, 엄마가 자는 사이에 몰래 '엄마 사랑해, 쪽~'이란 글을 썼다고 호텔신라 측은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깁스를 한 채 주총을 진행했다. 아들의 낙서로 난감했지만 그 때문에 주총에 불참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이 사장은 지난 3년간 오너 기업인으로서는 드물게 매년 주총에 참석해왔다.

이날 호텔신라는 작년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김원용 김&장 법률사무소 미래사회연구소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한인규 운영총괄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 사장은 주주들에게 "지금까지 성실히 준비해온 시스템과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지속적인 혁신을 통한 성장과 도약의 한해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아들은 현재 경기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외삼촌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어머니인 이부진 사장, 이모인 제일모직 이서현 사장도 경기초등학교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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