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 가족이 좋아하는 여행..봄엔 박물관
새학년을 맞은 아이들의 마음은 조금 불안하다. 이때는 봄볕과 즐거운 박물관 여행이 최고다. 그곳에 아이들의 마음을 크고 편하게 해줄 수 있는 볼거리와 놀거리가 있다. 행동이 자유롭고 체험 프로그램이 있는 박물관들을 추천한다. *체험프로그램 비용 별도.
떡박물관
위치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71 입장료어른 3000원, 청소년 이하 2000원 관람 일정10:00~18:00 휴관일 설날, 추석 당일 프로그램떡 만들기. 일정 인원 이상 예약시 가능 문의02-741-5447 주변 여행지돈화문, 창덕궁, 종묘, 창덕궁, 북촌

전통요리연구가 윤숙자 배화여대 교수가 만든 박물관이다. 떡뿐 아니라 우리 전통 부엌 등 요리와 관련된 도구와 시설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2층 전시실에는 요즘 개인 주택에서조차 만나기 힘든 장독대, 전통 부엌 모형, 떡 만드는 도구, 시절음식과 시절떡, 만드는 방법별 떡 등 떡과 전통 음식과 관련된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시절음식, 시절떡 전시는 우리의 전통과 세시풍속을 음식을 통해 알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이다. 시절음식이란 각 절기마다 차이가 있는 조상 숭배, 농사 의계, 벽사 등에 어울리는 음식들을 말하는데 상차림 형태도 각각 달라 호기심이 가는 전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떡 전시'. 박물관의 주제이기도 한 떡 전시관에서는 삶는 떡, 지지는 떡, 치는 떡, 찌는 떡 등 떡을 만드는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 각양각색으로 나오는 우리 떡을 볼 수 있다. 3층 전시장의 주제는 '통과의례'. 사람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맞는 중요한 변화 시기 때마다 거기에 걸맞은 상차림이 있다. 백일상, 돌상, 생일상, 혼례상, 회갑상 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곳에서 그 중요한 시점에 차려지는 우리 고유의 상차림을 보고 배울 수 있다. 3층 '차유물' 코너도 흥미롭다. 차를 이용해 만든 떡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40여 종의 떡 재료와 체험 공간도 3층에 있다.
옹기민속박물관
위치
서울 도봉구 삼양로 574-41 입장료어른 3000원, 청소년 이하 2000원 관람시간10:00~17:00(4월부터 10월은 18시 종료) 휴관일(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연휴) 프로그램정규반으로 어린이 도예교실, 성인 대상 민화 교실, 일일 체험으로 일일도예교실과 가족도예교실. 일일 교실 경우 일정 인원 이상 예약시 가능.
문의 02-900-0900, 900-0399
주변 여행지 4.19국립묘지, 연산군묘, 우이공원, 솔밭공원, 보광사, 화계사

흔히 항아리라 불리는 옹기는 우리의 전통 생활 도자기로 선조들의 과학적 지혜와 일상을 엿볼 수 있는 도구다. 이곳에는 다섯 곳의 전시장이 있다. 지하 1층은 옹기 전시실. 식생활과 함께 하는 옹기를 비롯해 농업과 일상 도구로 사용되던 거름통, 요강, 화로, 굴뚝, 독우물 등 그리고 퍼커션을 연상케 하는 '악기로서의 옹기', 신주단지 등 민간 신앙용 옹기 등 평소에 보기 어려운 민속 옹기들이 이곳에 전시되어 있다. 옹기만큼 관심이 가는 곳이 1층 단청전시실이다. 궁궐과 사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의 전통 단청 문양 800여 점을 이곳 천장에서 관찰할 수 있다. 2층 전시실에서는 민속생활용품들을 만날 수 있다. 장인의 솜씨로 만든 목공예, 짚풀공예, 종이공예, 금속공예품 등과 관혼상제, 무속·신앙용품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야외 민속체험관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민속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맷돌을 돌려볼 수도 있고 다듬이방망이를 두드려 볼 수도 있다. 지게질, 절구질도 재미있는 체험이다. 이와 함께 야외에는 큰 항아리, 옹기 굴뚝, 석탑, 석등 등 석조물과 조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유금와당박물관
위치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1가길 4 입장료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관람시간10:00~17:00 휴관일(매주 월요일, 일요일, 공휴일) 프로그램와당과 도용 이야기, 와당아 놀자 시리즈 등과 인문학 문의02-394-3451 주변 여행지부암동, 창의문, 서울미술관, 석파정

설립자인 유창종, 금기숙 두 관장의 성씨를 따 '유금와당박물관'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1978년부터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을 다니며 수집 활동을 해 온 유창종 관장의 와당과 중국 신석시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의 왕조 복식을 조각한 도용(陶俑)을 수집한 금기숙 관장의 컬렉션을 접할 수 있다. 와당과 도용은 제작 당시의 사회상과 미의식, 예술적 특성 등이 잘 드러나 있어서 당대 문화예술의 특성을 엿볼 수 있는 문화 유물이다. '유금와당박물관'은 한국와당, 동아시아와당, 중국도용 등을 소장하고 있으며 기획전시를 통해 일반 관람객에게 소장품을 개방한다. 현재 '중국 燕 기와'전과 '중국 唐 도용'전이 열리고 있다. '중국 연 기와'전은 기원전 770년에서 220년까지 이어졌던 연나라의 기와 76여 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로 중국의 제1차 와당전성시기인 전국시대 중에서 연나라 기와를 통해 당시의 예술성과 대륙의 웅장함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중국 당 도용'전에서는 중국 역사상 최고 수준의 문화 융성기를 누렸던 당(618~907)의 도용 10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삼채 도용과 풍만하고 곡선이 유려한 여인용, 당의 개방 정책에 따른 흑인용과 함께 다양한 호인용 등은 시선을 옮길 수 없을만큼 뛰어난 작품성과 역사성을 지닌 작품들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
위치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01 서울대학교병원 내 입장료무료 관람시간09:00~18:00(월~금) 10:00~12:00(토) 휴관일(월요일, 공휴일, 근로자의 날(5월 1일), 개원기념일(10월 15일), 노조설립일(11월 30일)) 프로그램특별전시 문의02-2072-2636 주변 여행지창경궁, 광장시장, 청계천

우리나라의 병원과 의학 역사를 전시해 놓은 곳이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근대병원 건물인 대한의원 본관(사적 제248호)에 있다. 대한의원은 1907년 대한제국 순종 황제의 칙명으로 설립된 종합병원으로 현 서울대학교병원의 전신이라할 수 있다. 대한의원은 개화기 의료 근대화를 위한 국가적 노력의 결실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의 맥을 잇고 있다. 박물관에는 1992년 서울대학교병원이 소장하고 있던 의학 관련 유물과 문서들이 보존되어 있으며 그것을 토대로 한 연구 활동과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소장품은 대한의원 개원 칙서 등 대한의원 관련 유물을 비롯하여 서울대학교병원의 역사와 한국 근현대 의료의 역사를 보여주는 각종 자료 및 기증품 등이다. 이와 함께 특별전을 통해 병원과 의사 이야기를 관람객과 공유하기도 한다. 현재 진행 중인 특별전은 '대한의원 탑시계 복원 기념 특별전'으로 대한의원 건축과 시계탑 등 당시 대한의원의 건출물과 시계 이야기, 복원 이야기, 시계탑의 추억, 그리고 시간과 과학과 의학의 연관성 등을 전시하고 있다. 3월 14일까지 연장 전시 중이다.
짚풀생활사박물관
위치
서울시 종로구 성균관로 4길 45 입장료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관람시간10:00~17:30 휴관일(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 프로그램짚풀체험학습프로그램 문의02-743-8787 주변 여행지대학로, 낙산공원, 성균관

세계 유일의 볏짚 문화 박물관이다. 짚풀 문화 연구에 평생을 바친 인병선 관장이 문을 열었고 짚풀 관련 민속자료 3500점, 연장 200점, 조선못 2000점, 제기(祭器) 1000점, 한옥문 200세트, 이종석기증유물 457점, 세계의 팽이 100 종 500여 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 본관과 한옥관에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다. 본관 1, 2층 전시실에서는 짚풀로 만든 생활용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 우리 농경 문화를 흥미롭게 관찰할 수 있다. 삿갓, 둥구미신(어그부츠 스타일), 엄짚신, 등거리, 짚으로 만든 짚공, 짚공예품 등도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의 가장 큰 장점은 교육 프로그램이다. 짚을 이용한 생활 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짚풀제험학습프로그램', 교과서와 연계되어 있으되 창의적 방식으로 자연스러운 학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고등학생 창의 체험'과 '초등학생 창의체험', 시대 흐름에 맞춰 실시하고 있는 '아이패드 스마트 교육', 볏짚, 보릿짚, 칡, 대나무 등 자연물로 집안의 장식품, 교과서에 실린 물건 등을 부모와 함께 만들어 봄으로써 어린이의 디자인 감성을 살리고 인성, 창의성을 높이는 '엄마와 함께 창의 체험' 등이 그것이다.
초전섬유 퀼트박물관
위치
서울시 중구 퇴계로 18길 66 입장료어른 8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기획전 입장료 별도) 관람시간10:00~17:00(월~금) 10:00~12:00(토) 휴관일(일요일, 공휴일(기획전, 특별전 기간 무휴)) 프로그램특별전시 문의02-753-4075 주변 여행지 남대문시장, 명동, 남산

제일문화원 김순희 원장이 한국 전통 조각보 기법의 전승과 한국섬유예술의 세계화라는 목표로 세운 박물관이다. 김순희 원장의 수집품인 백년 넘은 보자기, 상보, 전통자수, 활옷 등 한국의 전통섬유예술작품과 세계 각국의 전통 퀼트와 섬유 작품 등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소장품 일부를 전시하고 있는데, 관람을 하다 보면 작품의 섬세함과 오묘한 색깔의 조화 등에 감탄을 연발할 수밖에 없다. 보자기에 대한 개념을 공부할 수 있다는 점도 이 박물관의 장점이다. 예를 들어 '보'의 어원은 무엇인지, 우리 조상들은 왜 선물을 주고받을 때 '보자기'에 담아 주었는지, 또한 '보'와 '보자기'는 어떤 개념의 차이가 있는지, 곱단한 색깔은 어떻게 염색한 것인지, 우리 보의 다양한 문양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등등 상식과 전문성을 넘나드는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옛날 의관 제도에 의한 관리들의 품계를 표시했던 '흉배'의 비밀은 무엇인지, 여자들이 좋아하는 퀼트의 종류와 유래는 무엇인지, 또한 작품과 패턴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지도 알 수 있다. 박물관 본연의 기능을 곳곳에서 발견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화폐박물관
위치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39 입장료무료 관람시간10:00~17:00 휴관일(월요일, 설 연휴, 추석 연휴, 12월 29일~다음해 1월 2일) 프로그램어린이박물관교실과 강좌 실시 문의02-759-4881~2 주변 여행지남대문시장, 시청광장, 덕수궁, 명동, 청계천

현대식 화폐의 모든 것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다. 청소년과 어린이들에게 속물스럽지 않게 화폐와 경제의 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곳이다. 상설전시장에서는 금과 화폐, 화폐 제조를 위한 기기 등 소유 개념으로서의 화폐의 역사와 돈 또한 돈을 들여 생산해야 한다는 경제적 개념을 마주할 수 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한 금의 개념, 금이 왜 화폐의 기능을 갖고 있며 어떻게 투자 수단이 되었는지, 중앙은행에서 시중의 금을 매입하는 이유와 역사 등 어른들이 보아도 흥미로운 내용들을 전시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화폐기기실은 돈의 생성에서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을 쉽게 풀어놓았다. '기증화폐실'은 아이들에게 개인의 소유과 공유의 차이점과 공유의 가치를 가르칠 수 있는 학습의 공간이기도 하다. 2층 전시장에서는 보기만 해도 눈이 휘둥그레지는 '모형금고', 기획전이 열리는 '한은갤러리', 세계 화폐의 디자인을 접할 수 있는 '세계의 화폐실', 아이들이 화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체험화폐실', '기획전시실' 등이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현재 '위조화폐이야기 - 범죄의 재구성'전이 열리고 있는데, 한국,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의 위조 방지 장치와 위조 방지를 위한 과학과 기술, 위조화폐 발견 시 행동 요령, 그밖의 화폐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글과 사진 이영근(여행작가) 사진 한국박물관협회, 각 박물관]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469호(15.03.17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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