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미녀 개그우먼? 저더러 '노잼'이라는데요?"(한복인터뷰)

[TV리포트=신나라 기자] 김지민의 계보를 잇는 또 한 명의 미녀 개그우먼. 바로 김승혜다. 김승혜는 KBS2 '개그콘서트-예뻐예뻐'를 통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이후 매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첫 메인코너에서 단숨에 화제로 떠오른 비결은 뭐니 뭐니 해도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 덕. 이름 알리기에 성공한 김승혜가 설을 맞아 진행된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야심찬 새해 포부를 밝혔다.
◆ 올해 29세, 안녕하세요 신인입니다
올해 29살인 김승혜는 지난 2007년 데뷔한 중고 신인이다. 당시 많은 인기를 끌었던 SBS '웃찾사'를 통해 연예계 발을 들인 그는 데뷔 초임에도 불구하고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었다. 하지만 잦은 시간대 변경과 여러 가지 문제로 '웃찾사'가 설 곳을 잃으면서 김승혜도 위기에 봉착했다.
당시 김승혜는 생애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해봤다. 헬스장 안내데스크에서 회원들에게 키를 나누어주는 일이었다. 아르바이트와 지방 행사까지 병행해야 할 정도로 사정은 녹록지 않았지만 김승혜는 개그우먼의 꿈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일찌감치 배운 게 개그고, 해본 게 방송이라 방송 외 다른 일은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더욱이 고향이 전라도인 김승혜는 이왕 서울에 올라왔는데 이름이라도 알려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버텼다.

그 결과 김승혜는 바로 지난해 KBS 29기 공채 개그맨으로 새 출발을 했다. 김승혜는 아직도 시험 준비 시절을 떠올리면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녀에겐 2014년이 인생 최대의 고비였던 셈이다. 김승혜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이었다. KBS 시험을 치면 다시 SBS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 못하면 정말 끝이었다. 선배들이 '거기도 예쁜 개그맨들이 많은데 왜 가려고 하냐'며 말렸는데 그래도 제 인생 마지막 선택인 것 같다고 한 번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 매일 같이 새벽기도 나가서 울면서 기도했었다. 1년이 지났는데도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울컥한다."
◆ 댓글 1000개, 이게 다 무슨 일이죠?
'개그콘서트'에 와서 김승혜는 인기 체감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 '예뻐 예뻐' 코너로 이튿날까지 실시간 검색어를 장하고, 또 어마어마한 댓글의 주인공이 됐다. 빠른 피드백에 김승혜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 기사도 많이 뜨고 댓글은 1000개가 넘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도 많이 왔다. 김승혜는 "선배들이 '너 좋지?'라고 물으셔서 '아닙니다'라고 대답은 했는데 입꼬리가 내려올 줄 몰랐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렇다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일이었다. 원래 망가지는 것에 자신 있었던 김승혜는 '예뻐 예뻐'에서도 망가지는 개그를 선보였다. 하지만 호평보다는 혹평에 시달렸다. 앞서 말한 댓글 1000개 가운데 대다수가 악플이었다.

김승혜는 "대놓고 망가진 게 오히려 반감을 산 것 같다. 재밌다는 말 보다 애쓴다는 말을 더 많이 들었다"며 "제 이름을 검색하면 '노잼'이 연관검색어로 뜬다. 개그맨인데 어떻게 노잼이 뜰까. 주변에서 걱정해줄 때마다 괜히 괜찮은 했다"고 털어놨다.
올해 김승혜는 재밌는 코너로 '노잼'을 없애는 게 목표다. 그는 "저도 막내이다 보니 예전처럼 편하게 개그를 못하고 있다. 그래서 티가 나는 것 같다. 스스로 방송을 봐도 '왜 이렇게 못하지?'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재미있는 코너를 꾸준히 해서 개그우먼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밝혔다.
'예쁘다'는 말 보다 '진짜 웃기다'는 말을 더 듣고 싶은 그녀. 김승혜는 천생 개그우먼이었다. 2015년 김승혜의 활약, 기대해도 좋을 듯 싶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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