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진의 보컬 트레이닝] ⑫ 비욘세 창법 따라하기

정정욱 2015. 1. 2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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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개월 간 기본적인 발성과 테크닉을 설명했다. 실제 1∼2년이 걸리는 연습 과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재라는 특성 때문에 불특정 다수에게 글로 전달되는 고급 테크닉을 계속해서 설명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래서 당분간은 히트곡을 분석하고 따라해보는 실전 훈련을 진행하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실제로 누구나 인정하는 가수들의 창법을 디테일하게 따라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훈련은 교육 현장에서도 동일하게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며, 혼자 연습을 하면서 잘못된 습관이 생길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첫 번째로 도전할 곡은 비욘세의 Listen이다. 영화 '드림걸즈'의 삽입곡으로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Listen은 아직까지도 보컬 연습 및 입시곡으로 반드시 등장하고 있는 필수 연습곡이다. 혹시 자신의 취향이 아니더라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가수들의 창법을 연구하고 따라해보는 것은 좋은 훈련이다.

본격적인 분석을 해보기 전에 유투브에서 라이브 영상을 찾아 보기를 바란다. 듣는 것뿐 아니라, 몸 동작 하나 하나 세심하게 관찰하는 습관은 노래를 공부하는데 아주 중요하다. 그러므로 깔끔하게 녹음된 음원보다는 라이브 영상을 권장한다.

▲분석하며 따라하기

1. 처음 4마디다. 악보에는 쉼표가 1마디 Listen과 2마디 My heart 다음뿐이지만, 3마디 I started 다음에도 숨을 쉬고 있다. 악보에는 표기돼 있지 않지만, 요령껏 숨을 쉬는 테크닉을 익힐 필요가 있다. 호흡을 무작정 길게 한다고 해서 노래를 잘하는 것은 아니며, 자신에 맞춰 컨트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소절 별로 분석해보자.

2. 시작 가사 Listen에서 체크할 사항은 발음과 호흡의 처리다. 말하듯이 노래한다는 의미의 정석을 보여주듯이 '리슨'을 정확한 음정을 때리지 않고, '리스-은'으로 음정을 살짝 끌어올리고 있다. 체념한 듯한 말투로 몸의 긴장을 풀고 툭 던지듯이 따라해 본다. 보컬 학생들 중에 팝송은 잘하는데 이상하게 가요가 어색한 경우가 있다. 영어는 호흡이 먼저 나오고 발음이 따라붙는데, 한글로 노래를 할 때는 반대가 돼버리기 때문이다. 아마도 노래는 가사 전달이 우선이라는 60년대 교육 방식이 아직도 전수되기 때문이라고 짐작된다. 노래를 할 때 가사 전달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감정 전달이다. 감정에 집중하면 발음이 약간 흐려질 수 있지만, 신경 쓰지 말기 바란다. 오히려 노래를 잘하는 가수는 '아'를 '어'나 '오'처럼 자신에게 유리한 발음으로 바꿔 부르는 테크닉을 구사한다. 특히, 팝 창법을 가요에 접목하고자 한다면 받침을 붙이지 않고 노래하는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받침을 붙이지 않는다는 말은 '사랑'과 같은 발음을 할 때 '사/라-앙' 또는 '사-아/라-앙'과 같이 글자를 나눠 부르는 것이다. 노래를 할 때 이 부분만 신경써도 호흡이 먼저 출발하는 팝 발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3. 바이브레이션은 '리스-은'의 '은∼∼∼∼'에서 정확히 4번을 떨고 있다. 손가락을 앞으로 4번 흔들면서 익혀본다. 이렇게까지 디테일 하게 따라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겠지만, 하나라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숨소리까지 따라하겠다는 마음으로 연습하기를 바란다.

4. 첫 소절 Listen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호흡 처리다. 한 호흡으로 처리하기에는 너무 짧은 소절이다. 당연히 호흡이 남을 수 밖에 없기에 다음 소절을 시작하기 전에 '후∼'하고 버리고 있다. 호흡은 들이마시는 것 보다 내뱉는 것이 중요하며, 이렇게 호흡이 남아있을 때는 일부러 뱉어서 다음 소절에 필요한 호흡을 자연스럽게 들이킬 수 있게 해야 한다. 보통 저음역에서는 호흡을 충분히 소리에 실어서 내뱉기에 남아있는 경우가 드물지만, 고음에서는 적은 호흡을 사용하기에 대부분 남는다. 그래서 프로 가수들이 고음을 지르고 난 후에 남아있는 호흡을 뱉는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가 있다면 확인해보면서 반드시 익혀야 하는 테크닉이다.

5. 두 번째 마디 to the song here in my heart에서 체크할 사항은 비성과 끝 음 처리다. Song과 here는 비슷한 음 길이로 3번의 떨림을 가진 바이브레이션을 구사하고 있다. 악보와는 다른 음 길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악보는 가이드 정도로 취급하고, 자신의 감정대로 박자를 가지고 노는 테크닉을 그루브라고 한다. 그 가수의 연륜이 묻어나는 부분이기에 하루 아침에 익힐 수는 없다. 일단은 무작정 따라하면서 몸으로 익혀보기를 바란다.

6. 노래는 전체적으로 너무 낮거나 높은 음을 제외하고 비성을 사용해 노래하고 있다. Song이라는 발음은 확실히 표시가 나기에 정확히 모니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실제 노래를 할 때는 비성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간 기초 발성법에서 비성을 강조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이것이 확실히 됐을 때 소절의 마지막 단어인 heart를 살짝 끌어올리면서 마무리하는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다. 공명 포인트를 유지하면서 성대를 늘린다는 느낌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7. 세 번째 마디 a melody I Started but can't complete에서 체크할 사항은 닫힌 소리다. 이것은 바로 지난회에서 살펴본 테크닉이기에 아직 연습이 안 돼 있겠지만, Listen이라는 곡을 도전하면서 확실히 마스터하기를 바란다. a melody I started의 I 발음에서 정확히 모니터할 수 있을 것이다.

8. a melody I started의 melody에서 lo 발음은 흉성으로 뚝 떨어트리고 있는데, 가슴에 손을 얹고 진동을 느끼면서 불러보기 바란다. 또 4마디의 Complete는 꾸밈음을 제외하고, 13번의 떨림을 가진 비브라토인데, 마지막 5번은 디크레센토로 소리가 작아지면서 음정을 떨어뜨리고 있다. 무작정 따라하면서 몸으로 익혀보자. <다음 회에 계속>

최이진 음악프로듀서(hyuneum.com)

최이진은 누구?

음악 프로듀서 겸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최이진은 재즈 피아노, Logic Pro X, 큐베이스8(Cubase8), Ableton Live, 클럽 디제잉(Club Djing) 등, 국내 대부분의 음악 대학 교재를 집필했으며, 최이진 실용음악학원(02-887-8883) 전국 지점 확장으로 독자와 좀 더 가까워지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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