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정주영부터 이만기까지"..'국제시장' 속 시대의 아이콘은?

조지영 2015. 1. 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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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조지영 기자]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 '국제시장'(윤제균 감독, JK필름 제작)이 극 중 등장하는 시대의 아이콘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역대 휴먼드라마 사상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기록, 부동의 박스오피스 1위, 예매율 1위를 고수하며 뜨거운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시장'.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시대의 아이콘' 스틸에서는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역사적 실존 인물을 곳곳에 배치해 재미를 배가시켰다.

'국제시장' 속 시대의 아이콘의 등장에 대해 윤제균 감독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관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재미난 요소가 필요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분들을 선별하여 이야기에 녹여냈는데, 반가움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웃음을 선사하려고 많은 고민을 거쳤다"고 이유를 밝혔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그는 피란 직후 구두닦이로 용돈을 버는 어린 덕수(엄지성)에게 찾아온 손님으로 등장해 자신의 대표적 명언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를 남기며 선장이 되고 싶었던 덕수의 꿈을 키워준 인물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덕수의 고모(라미란)가 운영하는 꽃분이네 가게에 "엘레강스한 여성들을 위한 패브릭을 찾으러" 온 세계적 디자이너 고 앙드레김. "퐌타스틱, 언빌리버블" 등의 감탄사를 외치며 덕수 고모의 소매 자수에서 영감을 얻은 그는 특유의 교양 넘치는 말투로 관객들을 초토화 시킨다.

또한 베트남에 기술 근로자로 파견 간 덕수(황정민)를 위험천만한 전쟁터에서 구해준 생명의 은인은 바로 국민가수 남진(정윤호)이다. 실제 베트남전에 참전한 그는 나훈아와 함께 한국 대중가요의 쌍벽을 이룬 인물로 당시 미발표곡이었던 '님과 함께'를 달구(오달수)에게 불러준다. 남진을 연기한 정윤호는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노래 실력까지 선보여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자갈치시장 생선구이 집에서 덕수와 달구의 맞은편에 앉은 덩치 크고 먹성 좋은 국민학교 씨름부 선수 중 점퍼에 이만기라는 이름 석자가 스쳐 지나간다. 훗날, 그가 천하장사가 되는 장면이 명절날 한 데 모인 덕수 가족의 TV시청 장면을 통해 중계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이산가족찾기 방송의 사회자였던 KBS 김동건 아나운서와 빼다 박은 배우 황인준이 출연해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 외모까지 완벽하게 재현해내 그때 그 시절 방송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킨다.

'국제시장'은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관통하며 살아온 아버지를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김슬기 등이 가세했고 '해운대' '1번가의 기적' '낭만자객'을 연출한 윤제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tvreport.co.kr 사진=영화 '국제시장'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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