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마다 도서관서 공부..최초 '순경출신 총경부부' 탄생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부부가 나란히 '경찰의 꽃'인 총경 계급장을 달았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순경 출신으로 총경에 진급한 것은 경찰 역사상 처음이다.
경찰청은 서울 마포경찰서 112종합상황실장인 구본숙 경정(57)을 이번 총경 승진임용 예정자로 선발했다고 5일 밝혔다. 구 경정은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인 김성섭 총경(58)의 아내다.
구 경정은 충남 당진 출생으로 당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방송통신대학교에서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여경 공채 28기로 순경에 임용됐다. 여경 공채 28기 동기로는 이금형 전 부산청장, 설용숙 현 대구 1부장, 송민주 강원 동해서장, 김경자 강원 영월서장, 이광숙 충북 옥천서장 등이 있다.
구 경정은 경남도경찰청 민원실에서 근무하던 도중 당시 전투경찰로 작전상황실에 근무하던 김 총경을 만나 교제를 시작했다. 만남을 시작한 지 2년쯤 지난 뒤 김 총경이 순경 시험을 치러 경찰이 됐고, 이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다.
두 사람은 순경에서 경위까지 시험을 통해 승진을 하는 동안 휴가 때마다 함께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해 상위권의 성적으로 합격해왔다. 구 경정은 공부하는 와중에도 93세의 노모를 극진히 모시기도 했다.
경찰이 된 뒤 경찰청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오랫동안 정보부서에 근무해 온 남편 김 총경은 2011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경남 하동경찰서장, 경기 파주경찰서장 등을 지낸 바 있다.
구 경정은 남편이 승진하면 바로 뒤따라 승진해왔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 일선경찰서에서 강신명 경찰청장의 112 개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 경정은 "95%가 넘는 순경 입직 경찰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는 생각에 한없이 기쁘다"며 "얼마 남지 않은 근무 기간 동안 경찰의 발전을 위하고 후배들에게는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부끄럽지 않은 총경 부부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유진 기자 yoo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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