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여배우 샤론 테이트 살해범 찰스 맨슨, 54세 연하녀와 결혼 '충격'

'샤론 테이트'
임신한 여배우 샤론 테이트를 살해한 미국에서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80)이 26세 여성과 결혼을 해 논란이다.
AP통신은 17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州) 킹스카운티가 지난 7일 맨슨과 54세 연하의 애프턴 일레인 버튼의 결혼허가증을 발급했으며, 90일 이내에 이들이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고보도했다.
찰스 맨슨의 열혈 팬이자 예비 신부 애프턴 일레인 버튼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달쯤 맨슨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며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와 모든 것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찰스 맨슨의 결백을 주장하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지난 9년간 다양한 행보를 보여온 그녀는 가족에게만 허락된 찰스 맨슨의 범죄 관련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결혼식을 계획했다. 버튼은 19세에 찰스 맨슨의 팬이 된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그를 만나기 위해 이사했다.
이번 결혼 또한 그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해 계획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찰스 맨슨은 매춘부인 어머니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결국 가출해 잡범으로 전락했다. 1967년 출소한 맨슨은 히피문화와 가수 비틀즈에 광적으로 빠졌고, 성경의 요한계시록과 비틀즈를 연관시켜 일종의 사교 집단인 '맨슨 패밀리'의 교주로 활동했다.
지난 1969년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아내 샤론 테이트는 남편이 영화 촬영 차 집을 비운 사이, 집에 쳐들어온 찰스 맨슨 일당에게 살해당한 바 있다. 당시 샤론 테이트는 임신 8개월째였다.
찰스 맨슨은 1972년 캘리포니아 주의 사형 제도 폐지에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수감 중에 있다.
인터넷뉴스본부 이슈팀 black@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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