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역사 기행> 프랑스의 선사시대 동굴 벽화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1879년 스페인 북부 칸타브리아 지방의 알타미라(Altamira) 동굴에서 놀라운 그림이 발견됐다. 동굴의 존재가 파악된 지 11년 만에 고대 인류가 그린 벽화가 모습을 드러냈다.
기원전 3만~2만 5천 년에 그려진 벽화는 완벽에 가깝게 보존돼 있었다. 어딘가를 향해 질주하는 듯한 말, 상처를 입은 소가 억겁의 시간을 뛰어넘어 눈앞에 재현됐다.
알타미라 동굴 벽화가 알려진 뒤 스페인 북부와 프랑스 남부에서는 선사시대 사람들이 그린 동굴 벽화가 속속 발굴됐다.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퐁다크(Pont d'arc) 장식 동굴도 그중 하나다.
'쇼베(Chauvet) 동굴'로 더 유명한 퐁다크 장식 동굴은 아비뇽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 발롱(Vallon) 퐁다크의 아르데슈 협곡에 위치한다.
1994년 12월 발견된 퐁다크 장식 동굴의 벽화는 알타미라 동굴 벽화에 필적할 만한 걸작이었다.
처음에는 2만 년 전의 작품으로 예상됐으나, 방사선 탄소 연대 측정 결과 3만여 년 전 그림으로 판명됐다. 게다가 2만 년 넘게 봉인돼 있던 탓에 거의 훼손되지 않은 상태였다.
당시 프랑스 정부는 "예술의 출현과 발달에 대한 기존 관념을 깨뜨렸다"고 평가했다.
퐁다크 장식 동굴의 벽화 수백 점은 동물을 표현한 그림이 대부분이다. 말과 사자, 표범, 곰, 올빼미 등 종류가 다양하다.
매머드와 털이 많은 코뿔소, 점박이 말처럼 멸종한 동물도 있다. 선사시대 사람들에게 이러한 동물은 사냥과 숭배의 대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퐁다크 동굴에는 이외에도 사람의 발자국과 상징적인 기호 등이 그려졌다.
퐁다크 동굴과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은 몽티냐크(Montinac) 남부의 라스코(Lascaux) 동굴이다. 이 동굴에도 주로 동물을 소재로 한 벽화가 있다. 크기가 5.5m인 들소 벽화가 특히 유명하며, 채색된 그림도 있다.
1948년 일반에 개방됐으나 방문자의 열기로 벽화가 손상되자 1963년 폐쇄했다. 여행자들은 동굴 벽화를 복제한 라스코Ⅱ에서 작품을 볼 수 있다.
psh59@yna.co.kr
- ☞ '한국인 스마트폰 없이 못살아'…보유율 세계 최고
- ☞ '룸살롱 황제' 이경백 또 성매매알선 혐의 기소
- ☞ '애 넷 키우자니'…장교 출신 30대男 간첩혐의로 구속
- ☞ 15살 '알바' 성추행 음식점 사장…2심서 집유로 감형
- ☞ 나폴레옹 이각 모자 26억원에 한국인에게 낙찰
▶ 이슈에 투표하고 토론하기 '궁금한배틀Y'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구독자 50만 마술사, 가족과 싸우고 집에 불 지르려다 입건 | 연합뉴스
- 제주국제공항 고가도로서 30대 중국인 추락해 숨져 | 연합뉴스
- "네가 뛰어다녔지" 위층 4살 아이 겁준 20대 아동학대 무죄 | 연합뉴스
- 설연휴 첫날 한남동 아파트단지 사우나서 화재…주민 대피 | 연합뉴스
- 하필 경찰 기동대 버스 앞에서…'만취 운전' 30대 남성 검거 | 연합뉴스
- 함께 살던 친누나 살해 혐의 30대 송치…끝까지 진술 거부 | 연합뉴스
-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사직서 제출…"새로운 도전할 것"(종합) | 연합뉴스
- '국회위증' 혐의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 66억원 주식보상 받는다 | 연합뉴스
- 투자 손실 만회하려 30억 빼돌린 사립고교 행정실장 2심도 실형 | 연합뉴스
- 검찰 이어 경찰도 압수 비트코인 분실…'21억' 증발 4년간 몰라(종합) | 연합뉴스